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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일수록 예쁘게 보이려고 돈 팍팍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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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불황일수록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 여성들이 미용용품과 고가의 청바지 구입에 열을 올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텍사스크리스천대학 연구팀이 최근 경기가 침체될 수록 미용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설을 실제로 입증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동일한 성비의 실험 참가자들에게 불경기를 가정해 몇몇 상품에 대한 구매의사를 묻고, 이를 실제 소비에 관한 자료들과 함께 분석했다.


연구팀 리더인 사라 힐 사회심리학과 조교수는 "여성들이 다른 물품 구입에는 지갑을 꼭 닫은 채 자신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물품 구입에 치중했다"며 "반면 남성들은 아무것도 사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다.

힐 조교수는 "대공황 시절 이후 경기둔화가 미용용품 판매율을 상승케 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여성이 불황기에 저렴한 화장품으로 자신을 꾸미는 '립스틱 효과'와도 비슷하지만, '비용과 관계없이' 미용용품을 구입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북미의 시장조사기업인 NPD 그룹의 보고서도 이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내 스킨케어, 메이크업, 향수 분야 판매실적은 전년대비 11% 늘었으며 지난해 경제위기를 맞은 영국과 프랑스도 같은 기간 미용용품 판매실적이 각각 9%, 3% 늘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리학회 학술지인 '성격·사회심리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에 게재됐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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