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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중국·이탈리아에서 부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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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 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1.56% 상승하며 이번주 추가 상승에 따른 2000선 회복 기대감을 높여놨다. 시장 전문가들은 환율 변수 등이 여전히 시장의 움직임에 제한을 두는 가운데 중국 모멘텀 및 이탈리아 정치 이슈가 이번주 증시 등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춘절을 전후한 소비 개선은 전통적으로 중국 증시 상승을 견인했는데, 이번주에도 중국발(發) 훈풍이 추가될 여지가 크다는 평가다. 주 후반 이탈리아 총선의 경우, 지난해 '그리스 트라우마'로 반긴축 정당이 집권할 경우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단기 변동성 요인이더라도 선거 종료 이후에는 증시 안정세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지난해 11월 이후 쉼 없이 달려온 선진국 증시에 기술적인 부담감이 점차 누적되는 상황이다. 미국 지출 항목별 재정 감축안을 둘러싼 잡음이나 높아진 환율 변동성 등도 주식시장의 관망세를 부추기고 반등 탄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그러나 춘절 연휴 소비 개선과 지도부 교체 이후 첫 번째 양회를 앞둔 정책 기대감이 이번주 다시 개장하는 상해 증시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중국 증시의 해빙 무드가 국내 증시에는 추가적인 버팀목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는 24~25일 이탈리아 조기 총선은 단기적인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판단한다. 선거 직전의 정치적 공방 격화가 예상되며, 포퓰리즘 정당(베를루스코니 진영, Pdl) 집권에 대한 주식시장의 패닉은 이미 지난해 5월 그리스 총선에서 경험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지율 1위 정당에게 55%의 의석을 배정하는 이탈리아 하원의 제도적인 장치는 급격한 정쟁 우려를 낮춘다. 상원의 경우에도 현재의 긴축 정책 노선을 찬성하는 세력의 연정 구성 가능성이 높다. 아래에서 보듯 지난 주말까지 이탈리아 금융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연초 이후 조금씩 상승하던 10년물 국채 금리와 이탈리아 금융권 신용 부도 스와프(CDS)가 함께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증시와 비교했을 때, 1월에 상대적으로 크게 뒤떨어졌던 코스피가 점차 수익률 격차를 좁혀 나갈 것이라는 기본 시각을 유지한다.


◆이대상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국내증시가 앞으로 꾸준히 상승하기 위해서는 외국인과 연기금의 순매수가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보험이 순매수로 힘을 보태고, 투신이 순매도 규모를 줄여주면 수급적인 측면에서 국내증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모습이 된다.


지난 12일 북한의 핵실험 이후는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라는 기대감 속에 외국인, 기관, 연기금의 수급개선이 활발해지고 있다. 여전히 외국인은 IT와 자동차 업종을 강하게 순매수 하고 있다. IT는 환율과 실적 측면에서 긍정적이고, 자동차는 엔화 약세가 다소 주춤거리는 모습이 순매수를 이어가게 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지난주 순매수의 77.3%를 IT업종에, 38.1%를 자동차 업종에 집중했다. 한편 외국인은 조선과 은행 업종을 가장 강하게 매도했다. 시가총액 비중이 작은 호텔, 레저, 미디어 업종을 강하게 순매수하고 있는 점은 특이하다. 연기금과 투신이 동시에 순매수 한 업종은 에너지, 디스플레이, 철강, 조선, 은행 등이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한국 증시의 디레버리징을 설명하는 요인으로 뱅가드 지수 조정, 일본 엔 약세 등 다양한 요인이 꼽히고 있다. 특히 우리는 한국의 신용 사이클이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때 뒤처지고 있다는 점을 핵심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리 인하를 비롯한 경기 부양적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


차기 정부의 출범을 얼마 남겨두고 있지 않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정책 방향과 철학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지금까지 강조해온 복지와 관련한 담론은 한국의 시대적, 구조적 상황으로 볼 때 자연스럽게 지향해야할 정책 방향이다. 다만 앞서 언급한 대로 한국의 신용 사이클이 다른 국가들보다 특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방어하는 정책이 얼마나 전개될 것인지가 중요하다.


그러한 관점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금융통화위원회에 주식시장의 관심도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금리 동결을 유지하기보다 한국 자체의 신용 사이클의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설 때, 한국 증시의 디커플링도 해소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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