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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부 대북여론 악화.. 중국인들 불만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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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에 대해 중국인들 사이에서 불만이 높아지는 등 대북여론이 악화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중국이 북한의 '혈맹'으로 불릴 정도로 최대 우방국 관계에 있지만 정작 중국 내에서는 최근 핵실험으로 북한에 대한 여론이 크게 악화되면서 양국간 '동지애'가 틀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접경지역에 거주하는 중국 주민들 사이에서 방사성 물질 유입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는데다 핵실험이 중국의 춘제(春節) 연휴 한가운데 강행한 것이 여론 악화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徽博)에는 북한의 핵실험이 중국의 방사성 환경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중국 환경보호부의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는 여론이 표출되고 있다.


진창이 옌벤대 동북아연구원장은 "중국 국민들은 중국이 악랄한 정권의 유일무이한 우방이 되기를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며 "중국 정부가 처음으로 대북관계에서 여론의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외교정책 전문가들도 대북관계에 부정적으로 돌아선 여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선딩리 중국 푸단대 국제학연구소 소장은 북한의 핵실험 직후 미국 외교전문잡지 포린폴리시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이 더 이상 손해를 보지 말고 북한과의 관계를 끊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NYT는 시진핑 총서기가 이끄는 새 지도부가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면서 북한과의 관계를 현 상태로 계속 고수하면 중국 국민의 강력한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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