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프랭크 램파드(첼시)를 향한 LA갤럭시의 구애가 뜨겁다. 필요하다면 데이비드 베컴(파리 생제르맹)의 전례를 따라 유럽 단기 임대도 기꺼이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영국 '선데이 피플'은 17일(한국 시간) LA갤럭시가 램파드 영입을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제안할 것이라 전했다.
필사적이란 표현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우선 LA갤럭시는 램파드에게 2년 6개월 계약에 450만 달러(약 49억 원)의 연봉을 약속했다. 아울러 비버리 힐즈 주택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LA와 영국을 오가는 비행기 1등석 티켓도 약속했다.
나아가 리그 휴식기인 연초 3개월 동안 유럽 클럽 임대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램파드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출전을 돕기 위해서다. 앞서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램파드가 미국 무대로 진출한다면 대표팀에 합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완충 장치로서 유럽 임대를 허락하겠다는 생각.
'선데이 피플' 역시 이 조건이 램파드가 가장 끌릴만한 내용이라 평했다. 예전 베컴의 단기 임대를 꺼려했던 점을 고려하면, LA갤럭시가 얼마나 램파드 영입을 간절히 원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의 단기 임대에 대한 수요는 충분하다. 현재 램파드는 AC밀란, 유벤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팀 경력을 이어가기엔 부족함이 없는 선택이다.
물론 그는 여전히 첼시에 머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무대 진출에 대해서도 망설이고 있는 것이 사실. 문제는 정작 첼시 측으로부터 어떤 재계약 제의도 받지 못하고 있는데다, 올 여름이면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처지다. LA갤럭시의 파격적 제안에 귀가 솔깃할 만한 셈이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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