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17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3일 발표 당시 제외됐던 11개 부처 장관 내정자를 발표하는 3차 인선으로, 새 정부의 17개 부처 장관 인선을 마무리했다. 새 정부 장관 내정자 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은 6명에 이른다.
이날 오전 11시에 발표된 3차 인선안에는 인수위 출신 인사들이 5명 포함됐다. 진영 복지부장관 내정자는 인수위 부위원장을,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는 인수위 경제2분과 인수위원을, 윤성규 환경부장관 내정자는 인수위 법질서사회안전분과 전문위원을,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는 인수위 고용복지분과 전문위원을,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는 당선인 대변인을 맡고 있다. 박 당선인은 13일에는 윤병세 외교국방통일분과 인수위원을 외교부 장관으로 내정했다.
당초 박 당선인은 '인수위 인선과 내각·청와대 인선은 별개'라는 기조를 천명했지만 지난달 24일 김용준 인수위원장을 첫번째 총리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입장을 뒤집었다. 자격 시비 끝에 김 후보자가 낙마해 다시 인수위원들의 새 정부행이 불투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지난 8일 발표된 첫번째 인선에서 김장수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13일 2차 인선에서는 같은 분과의 윤병세 인수위원이 외교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나머지 인수위원들의 청와대와 내각 입성 가능성이 되살아났다.
정치권에서는 한번 일하면서 신뢰가 쌓인 사람은 계속 기용하는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을 감안할 때 후속 인선에서도 인수위 출신들이 상당수 기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박근혜의 브레인'으로 꼽히는 안종범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과 강석훈 국정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 정부조직개편 작업을 주도한 국정기획조정분과의 유민봉 간사와 옥동석 인수위원 등의 청와대행이 점쳐지고 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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