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주요 20개국(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가 16일 통화전쟁을 피하자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코뮤니케)을 채택하고 폐막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 각국은 "통화의 경쟁적인 평가 절하를 방지하고 각국의 재정·금융 정책을 국내 목적에만 집중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 성명은 선진국의 양적완화에 대한 개도국의 비판을 의식해 "각국의 금융정책은 자국의 경제 회복 지원과 물가 안정을 위해서만 사용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어야 한다는 원칙도 재차 언급됐다. 신문은 신흥국과 선진국 모두 자국의 사정으로 환율을 조정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확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명에는 또 "금융 정책의 파급효과를 유의하며 영향 등을 감시하고 줄인다"는 내용이 담겼다. 선진국등의 금융완화로 시장에 풀린 유동성이 신흥국에 유입돼 물가를 상승시킨다는 불만을 고려한 것이다.
유럽의 채무 위기 등이 안정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세계 경제의 위험이 줄어들어 금융 시장의 신뢰도 개선됐다"는 내용도 담겼다.
주요 20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그러면서도 "성장은 여전히 약하다"고 지적하면서 각국의 노력을 촉구했다. 성명서는 ▲유로권의 성장 ▲미국과 일본의 재정문제 ▲중국의 민간 소비 촉진을 위한 정책 실행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성명에는 또 9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G20 정상회담까지 명확한 재정재건목표를 담자는 내용도 담겼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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