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던트러스트 둘째날 6언더파, 도널드와 심슨 등 우승후보들 '추격전'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투어 2년차' 배상문(27ㆍ캘러웨이ㆍ사진)이 힘찬 우승시동을 걸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골프장(파71ㆍ7349야드)에서 이어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총상금 660만 달러) 2라운드다. 6언더파를 보태 합계 9언더파 133타로 당당히 리더보드 맨 꼭대기를 점령했다. 역시 6타를 줄인 프레드릭 야콥슨(스웨덴)이 공동선두다.
10번홀(파4)에서 출발과 동시에 4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초반 스퍼트가 눈부셨다. 15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18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고 후반에서도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곁들이며 타수를 더 줄였다. "오늘 샷과 퍼트 모두 좋았다"는 배상문은 "5, 7번 홀에서 짧은 퍼트를 놓쳐 아쉬움이 남지만 만족스럽다"면서 "우승을 목표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
배상문이 바로 2008년과 2009년 2년 연속 한국의 상금왕에 등극한 뒤 2011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에 오르는 금자탑을 쌓은 선수다. 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풀시드를 따냈다. 지난해 3월 트랜지션스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금랭킹이 83위(117만 달러), 루키로서는 성공적인 성적으로 올 시즌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올해 출전한 5개 경기에서도 모두 '컷 오프'를 통과하는 안정세다.
존 메릭과 존 롤린스(이상 미국)가 1타 차 공동 3위(8언더파 134타)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5위(7언더파 135타), 찰 슈워젤(남아공)과 웹 심슨(미국),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공동 6위(6언더파 136타)에 포진하는 등 쟁쟁한 우승 후보들이 치열한 몸싸움을 전개하고 있는 양상이다. 필 미켈슨(미국)은 공동 13위(4언더파 138타)에 있다.
한국(계)은 '아이돌스타' 노승열(22ㆍ나이키골프)이 공동 26위(2언더파 140타), 재미교포 제임스 한은 3타를 잃어 공동 37위(1언더파 141타)로 뚝 떨어졌다. 최경주(43ㆍSK텔레콤), 위창수(41ㆍ테일러메이드)가 같은 자리다. 양용은(41ㆍKB금융그룹)은 공동 50위(이븐파 142타), 'Q스쿨 수석합격자' 이동환(26)은 결국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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