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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근형 인천시교육감, 인사비리 직접 주도 드러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감사원 감사 결과, 승진자 내정하고 승진 서열 명부 조작

[아시아경제 김영빈 기자]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이 측근들을 승진시키기 위해 수차례 근무성적평가(근평) 결과를 조작해 승진 순위를 뒤바꾸는 등 노골적으로 부당한 인사를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나 교육감이 승진자를 내정하고 이에 맞춰 근평을 조작해 승진 후보자 명부를 허위로 작성함으로써 측근들을 4급(서기관)으로 승진시킨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확인된 것이다.

나 교육감과 A국장 등은 지난 2010년 7월 승진 서열 2, 3, 6위인 5급 공무원 3명을 1~3위로 바꿔치기하고 9, 10위인 2명은 4, 5위로 조작했다.


이어 2011년 1월 5급 공무원 3명의 승진 서열을 8위에서 1위, 13위에서 2위, 7위에서 3위로 끌어올렸다.

같은 해 7월에는 승진 서열 9위인 5급 공무원을 1위로 조작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나 교육감은 서열 명부 조작에 반대의사를 밝힌 부교육감(근평위원장) 집무실로 찾아가 동의할 것을 종용해 관철시키기도 했다.


나 교육감이 승진을 내정한 5급 공무원들은 순위 조작을 통해 대부분 4급으로 승진했다.


A국장은 사후 감사 등에서 문제가 되지 않도록 인사팀장 등을 시켜 평정단위 서열명부조차 제공하지 않은 채 근평 위원들에게 결정서에 서명하도록 하는 등 부당한 인사결정절차를 은폐하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14일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나 교육감과 관련 직원들을 대검찰청에 수사요청했다고 밝혔다.


지역 교육계는 그동안 무성했던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는 반응을 보이며 향후 나 교육감의 금품수수 여부 등 검찰 수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육계 인사들은 검찰 수사가 나 교육감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강화도와 서울대 인맥을 겨냥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사원이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만큼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강훈 전교조 인천지부 정책실장은 “교육감이 직접 인사비리를 주도한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검찰 수사에서 인사비리의 실체가 명백하게 드러나고 이를 바탕으로 재발 방지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빈 기자 jalbin2@




김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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