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삼환기업 계열사인 신민상호저축은행이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된다. 이로써 저축은행 가운데 상장사는 푸른저축은행 한곳만 남았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민저축은행은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7거래일 동안 정리매매를 거쳐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상장폐지일은 오는 27일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신민저축은행이 2반기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인 것을 이유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6월결산 법인인 신민저축은행은 43기 회계연도 상반기(2012.7~2012.12) 기준으로 자본잠식률이 77.72%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상반기(자본잠식률은 58.07%)에 이어 2반기 연속으로 자본잠식률 50% 이상을 기록했다. '2반기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은 코스닥 시장 상장폐지 요건 가운데 하나다.
지난 1972년 신민상호신용금고로 영업을 시작한 신민저축은행은 1996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으로 고객들의 신뢰가 하락한 데다 부동산경기 침체 및 내수부진까지 겹치면서 경영악화로 이어졌다. 신민저축은행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2011년 9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의 증자를 통해 총 180억원을 조달했다. 하지만 실적 악화가 이어지면서 자본잠식률을 50% 이하로 낮추는 데 실패했다. 신민저축은행은 지난 상반기 누적으로 영업수익 43억7564만원, 영업손실 53억3958만원, 순손실 6억414만원을 기록했다.
저축은행 가운데 유일한 상장사로 남은 푸른저축은행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6월결산 법인 푸른저축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순손실 173억6015만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2011.7~2012.6) 푸른저축은행은 순이익 13억3200만원을 기록, 전년 대비 95% 줄었다. 실적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푸른저축은행도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대출과 이자 수익 감소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증권업계는 푸른저축은행이 저축업계의 열악한 상황에도 우량저축은행으로 꼽히고 있지만 실적부진이 지속된다면 상장 유지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임혜선 기자 lhsr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임혜선 기자 lhsro@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