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매판매 0.1% 증가...전달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이 새해 들어 세금 인상을 단행했지만 소비자들은 지갑을 완전히 닫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달에 비해 0.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13일(현지시간) 밝혔다.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과 대체로 일치하며, 지난해 11월(0.5%), 12월(0.5%)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다.
증가폭은 전달에 비해 뚝 떨어졌다.이는 미국 의회와 백악관이 이른바 ‘재정절벽’(fiscal cliff)협상을 통해 연소득 45만 달러 이상 고소득층을 상대로 부자증세를 단행하고 대부분 원천소득세 감면(2%포인트)을 없애 이전보다 세율이 올라간 결과로 풀이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러나 변동성이 많은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할 경우 소비재 판매는 0.2% 증가했다면서 특히 월마트와 타켓과 같은 매장들의 잡화판매는 1.1%, 백화점 판매는 1%나 신장됐다고 강조했다.
WP는 소매판매 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이 소비를 크게 늘렸다는 증거는 아니지만 세금인상에 대해 패닉에 걸린 듯 지출을 줄이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은 위안이 된다고 덧붙였다.
WP는 세금인상은 가처분 소득을 줄여 올해 내내 소비에 압박을 가할 것인 만큼 소비자들이 완전히 위험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라면서 주가와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wealth effect)로 소비자들의 지출이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세금인상효과와 부의 효과중 어느 게 더 강하게 나올 지가 변수라고 강조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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