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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진 항공전략 "대한항공은 東으로 아시아나는 西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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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나라 항공업계 대표 주자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하계 스케줄간 각각 다른 방향으로 노선 증편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항공은 동쪽 노선을, 아시아나는 서쪽 노선 증편에 나섰다.


◆대한항공 東으로=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31일부터 시작되는 하계스케줄(2013년 3월31일~10월26일)에 따라 항공편이 조정된다. 항공업계는 계절별로 달라지는 항공 수요와 하늘의 기상 변화 등을 고려해 매년 하계와 동계로 나눠 항공편의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하계스케줄 기간 903회를 운항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하계 스케줄 대비 주 23회 늘어난 수치다.


특히 대한항공은 미주 노선을 지난해 하계스케줄 대비 총 주 7회 추가하는 등 동쪽 하늘 길 확대에 주력한다. 구체적으로 인천 출발 미국 댈러스 노선, 캐나다 토론토 노선을 각각 주 5회에서 주 7회로 늘려 하루 1회 운항하고 인천-라스베이거스 노선도 기존 주 3회에서 주 4회로 증편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은 우리나라와 미국간 하늘 길을 주간 총 115회 운항한다.

일본 노선도 늘린다. 다음달부터 적용되는 일본 나리타 노선의 항공자유화에 맞춰 인천-나리타 노선을 기존 주 28회에서 주 35회로 늘려 하루 5편의 항공기를 띄운다. 주 7회인 인천-나리타-LA 노선은 인천-나리타-호놀룰루 노선으로 변경 운항한다. 부산-나리타노선도 기존 주 7회에서 주 14회로 하루 2회 증편한다.


대한항공은 또 서쪽 노선인 인천-개트윅(런던) 노선의 운항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 노선은 지난해 4월 런던올림픽 등을 겨냥해 취항했으나 예상보다 수요가 줄어 운항을 보류했다. 대한항공은 또 인천-하코다테, 인천-나가사키, 인천-멜버른을 중단한다.


◆西로 향한 아시아나= 이에 반해 아시아나항공은 중국을 필두로 서쪽 항로 확대에 적극 나서 대조를 보였다. 먼저 인천-청두 노선을 주 4회에서 주 7회 운항하면서 매일 항공기를 한 편씩 띄운다. 인천-다롄 노선도 주 7회에서 주 10회로 증편한다.


본격 하계철이 돌아오면서 운항 중단했던 툰시(황산) 노선도 재개한다. 3월부터 인천-황산간 노선을 주 3회 운항하다 6월~8월 사이 주 2회로 줄인 뒤, 다시 8~10월까지 주 3회로 항공편을 조정한다. 아시아나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기존 노선 외 중국내 신설 노선 확보도 검토하고 있다.


동남아 노선도 확대한다. 먼저 하루 한 편 운항 중인 인천-싱가포르 노선을 주 10회까지 늘린다. 주 3회 운항 중인 인천-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노선도 주 5회로 확대하며 인천-팔라우 노선은 주 4회까지 증편한다. 아시아나는 인천 외에도 부산에서 필리핀 클라크에 닿는 노선도 주 2회에서 5회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처럼 양사의 하계스케줄이 엇갈리는 것은 원거리내 시장을 선점해 수익을 높이려는 대한항공과 중단거리 시장을 개척하려는 아시아나의 항공 전략상의 차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나 경쟁사가 취항하지 못하는 원거리 노선을 확보해 시장 자체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라며 "미주 수요가 집중되는 하계 성수기를 맞아 항공편 공급을 증대해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한ㆍ중간 최다 노선 항공사로 진입 장벽이 높은 중국 노선내 비중을 늘려 비즈니스 및 관광 수요를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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