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우리카드, '간판' 단 후에 직원 뽑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1초

분사 12일 남았는데 내부 채용조건 등 정해진 것 없어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다음달 4일 공식 출범을 앞둔 우리카드 분사가 파행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우리금융그룹 등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출범 일까지 불과 12일(영업일 기준) 밖에 남지 않았지만 우리은행 내부 직원 채용 조건 등 세부 사항이 결정되지 않았다.

우리은행 직원중 지원자에게는 '연봉 10% 인상'이라는 조건만 정해졌다. 이외에 다른 채용 조건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3월 4일 분사를 한다', '서울 광화문 스테이트 타워에 사무실을 둔다'는 원칙외엔 대부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채용 조건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는 노조와의 협상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노조가 임단협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내기 위해 우리카드 분사에 따른 직원 처우 조건 등을 협상카드로 활용하면서 최종 협상이 지지부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오는 15일까지 행내 지원 신청을 받은 후 불과 2주만에 우리카드를 정상적으로 런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먼저 우리카드 간판을 단 이후 조직이 정비되는 순으로 분사가 진행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얼마나 많은 우리은행 직원들이 우리카드에 자발적으로 지원할 지도 의문시 되고 있다.


현재 우리카드는 '4본부-11부-2실-34팀-1센터'의 조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임원을 제외하면 적어도 14명 정도의 부장급과 34명 정도의 부부장급의 지원이 불가피하다. 경기 침체에 따른 신용카드 사업의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 관리자급 50명 정도가 자발적으로 지원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이 때문에 우리카드가 자칫 외부 충원 인력으로 운영되는 외인부대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감도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 또 다른 관계자는 "출범 12일 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표이사는 물론 임원 조차 구성되지 않았다"며 "지난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우리은행으로 편입된 전례가 있는 만큼 그룹차원의 카드사업 중장기 비전 공유가 절실하다"고 전했다.




조영신 기자 as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