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특위 여야 간사 합의...인사청문 보고서 20일 채택 26일 본회의 처리 무난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김승미 기자, 이민우 기자]정홍원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실시되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22일에 채택된다.이에 따라 정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당초 여야 합의대로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붙여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원유철 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홍일표·민주통합당 민병두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앞서 귀빈식당에서 가진 양당간 간사회의의 합의결과를 발표했다.
여야 합의에 따르면 인사청문회는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실시시되며 새로운 인사청문회의 관행을 확립하고자 일자별로 주제를 정해 진행된다. 20일 첫째날에는 국정운영능력을 집중적으로 검증하고 21일 둘째날에는 공직 시절 각종 활동과 도덕성에 대한 질의를 하기로 했다. 22일에는 정 후보자의 변호사시절 급여와 자녀병역의혹 등에 대한 증인과 참고인이 출석한 가운데 신문이 이루어진다. 여야는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는 22일 오후에 채택키로했다.
여야는 특히 새로운 인사청문화 문화를 정착한다는 취지에 인사청문회 첫째날인 20일 정 후보자의 모두 발언에 앞서 대통령 당선인측에서 추천 배경에 대해서 설명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국무총리 후보자 가족의 영예라는 점을 고려해 정 후보자측이 가족과 함께할 의향이 있는 경우 가족이 모두 발언에 배석하도록 했다.
여야는 이를 위해 인사청문특위 1차 회의를 오는 15일 열어 청문회 일정과 증인및 참고인 자료 제출을 확정키로 했다. 자료제출은 이날부터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 요구가 있을 시 추진키로 했으며 증인및 참고인 선정은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원유철 위원장은 "박근혜정부 초대 총리를 임명하는 청문회로서 국민의 관심 뜨겁고 국민들께서 이런 저런 요구도 많고 걱정도 많은 게 사실"이라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 대해 철저한 준비와 완벽한 검증을 통해서 총리의 국정 수행 능력과 정책, 도덕성, 비전을 종합적으로 관찰하고 살펴보도록 청문회가 되도록 하는데 의견 같이했으며 새로운 인사청문회 제도의 정착 위해서 노력을 같이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간사회의에서 홍일표 의원은 "일정이 상당히 촉박한 편인데 (야당간사인) 민병두 의원이 청문회 제도에 대해 조예가 깊고 잘 협조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만큼 여당도 열심히 해서 이번에는 정부 출범에 지장이 없으면서도 검증은 철저히 했다는 청문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병두 의원은 "새 정부 초대 총리로서 당면한 국가 현안을 총괄적으로 조정하고 돌파해나갈 능력이 있는지 철저히 검증하는 청문회가 돼야 한다"면서 "박 당선인이 법과 정의를 천명하고 그 기준에 맞춰 후보자를 지명한 만큼 후보자가 검사, 변호사 시절 시대정의에 부합하는 일을 했는지 면밀히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이 첫 청문회인 만큼 청문회에 대한 문화, 제도를 새로 바꾸고 고쳐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면서 "여당이 야당다운 자세로 더 열심히 청문회에 임하고 야당은 협력할 것 협력하면서 국민 기대와 상식에 맞춰 청문회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사무처는 전날 임종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행정실장이 박근혜 당선인 명의로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접수했다. 박 당선인은 인사청문요청 사유서에서 "정홍원 후보자는 확고한 국가관을 바탕으로 법과 원칙을 수호해왔고 법률구조활동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하여 헌신해왔다는 점에서 새 정부가 지향하는 국민행복 시대를 구현해나갈 적임자로 판단돼 인사청문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은 총 19억 8400만원(본인 17억 4800만원, 배우자 2억3600만원)이고, 장남에 대해서는 고지를 거부했다. 병역사항은 후보자의 경우 육군병장으로 만기제대 하였고, 장남은 2001년 제2국민역(5급) 판정을 받았다.
이경호 기자 gungho@
김승미 기자 askme@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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