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미국의 한 변호사가 밸런타인데이 기념 무료 이혼소송 이벤트를 열어 화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미시건주의 변호사 월터 벤틀리가 밸런타인데이에 무료 이혼 상담과 소송비 지원을 받을 '행운의 의뢰인'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벤틀리는 한 여성이 주최하는 이혼 기념 파티에 초대됐을 때 이벤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이혼이 축하할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벨런타인데이 기념 이혼 이벤트'를 열기로 했다. 새로운 사랑을 얻기 위해선 지난 과거를 끝내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벤트 참가방법은 간단하다. 왜 이혼해야 하는지에 대해 강렬하고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벤틀리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올리면 된다. 단 양육권 분쟁 등 미시간 주립 법의 제제를 받을 수 있는 소재는 제한된다. 이벤트가 종료되면 그동안 모인 사연 중에서 벤틀리와 그의 변호사 동료들이 가장 눈길을 끄는 이야기를 선정한다.
12일 자정까지 접수하는 이 이벤트에는 현재까지 약 5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틀리는 "우리는 이혼 소송에 필요한 수임료와 기타 비용을 전액 부담할 것"이라며 "대략 1500~3000달러가 지급된다"고 밝혔다. 그는 "동료와 의뢰인 90% 이상이 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혼소송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장담했다.
한편 변호사-의뢰인 중계 사이트 에이보(Avvo.com)의 2011년 조사에 따르면 밸런타인데이에 이혼 상담을 의뢰하는 사례가 최근 몇년간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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