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공모전 활용한 취업 노하우
입상땐 실무형 인재 낙점ㆍ가산점 혜택
혼자보다 역할분담 가능한 팀지원 유리
선배 합격스토리ㆍ수상작 분석도 도움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 대학생 박 모(26ㆍ남)씨는 지난해 치열한 취업전쟁에서 승리하며 기업 입사에 성공했다. 진로에 대한 확실한 목표를 세워놓고 차근차근 준비해 온 결과다. 꼼꼼하고 창의적인 성격을 가진 그는 자신의 적성에 맞게 개발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학교를 다니면서 틈틈이 공모전 등에 도전, 실력은 물론 수상경력도 쌓았다. 그리고 입사전형을 통해 목표를 향한 자신의 노력과 실력을 유감없이 선보여 취업의 높은 문턱을 당당하게 넘어갔다.
대학생들의 상당수가 기업의 공모전에 참가한다. 입상에 성공한다면 기업의 인사담당자 등에게 자신이 실무형 인재임을 입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가산점 등 혜택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공모전 참여를 두려워해 포기를 하거나 무계획으로 공모전에 뛰어들어 아무런 성과 없이 시간을 낭비하는 대학생들도 많다. 자신만의 공모전 활용 계획을 세우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목적 분명하게, 공모전 선택집중=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에 따르면 공모전 활용을 통해 성공취업 효과를 거두려면 우선 목적을 분명히 하고 도움이 되는 공모전을 선택해 집중해야 한다.
단순히 이력서의 빈칸을 채우기 위한 시도가 아니라면 공모전으로 본인이 얻고자 하는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해당 기업 입사, 실무 경험ㆍ검증, 본인이 잘할 수 있는 분야나 적성과의 연관성 등을 통한 진로 파악, 여행ㆍ상금 수여 등 목적에 따라 지원할 수 있는 공모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기업에서 진행하니까', '인기가 많은 공모전이니까' 등의 이유로 선택을 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못 얻게 된다. 괜한 시간 낭비와 좌절감만 쌓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취업이 목적이라면 입상자에게 인턴 기회를 주거나 채용 시 가산점 등 특전을 주는 공모전에 도전해야 된다. 해당 기업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공모전 입상과 경험자를 우대하고 있는 기업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지원 업종과 적성 연관성을 알고 싶다면 직무와 유사한 활동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업무 경험은 물론 실무자와의 잦은 접촉으로 업계 파악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더 명확하게는 말하자면 마케터와 기획자, 개발자 등 직업을 정했다면 각각 기획마케팅 공모전, 아이디어 공모전, 개발 프로그램 공모전 등을 준비하면 된다. 공모전 관련 정보는 해당 기업 홈페이지에 일일이 들어갈 수도 있지만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스펙업 공모전'(contests.saramin.co.kr)이나 씽굿 등 관련 사이트에서 확인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공모전은 혼자보다는 팀으로 준비해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자료조사부터 기획, 구성, 실행 등 모든 프로세스를 진행해야 할 때는 역할 분담이 가능한 팀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서로가 열정과 의지를 북돋아 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공모전에 따라 1차 기획서 통과 후 프레젠테이션과 면접 등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여럿이 함께하는 것이 좋다. 그룹을 구성할 때에는 친했던 친구끼리만 할 것이 아니라 여러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게 좋다.
◆ 관련 정보 하나하나 꼼꼼히 파악=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공모전도 하나부터 열까지 분석해서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대학생들이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실수하는 것들이 있다. 공모전 주제와 제출 날짜, 방법만 파악하고 관련 홈페이지 내용은 꼼꼼하게 참고하지 않는 경우다.
순서가 잘못된 것이다. 어떤 공모전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본인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공모전에 대해 자세하게 분석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공모전 홈페이지는 물론 관련 기사와 자료 등을 하나하나 잘 살펴서 회사 등 주최 기관에서 원하는 방향, 심사 기준 등을 알아봐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구직활동에 도움이 되는 것 중 하나는 취업 합격 스토리다. 공모전도 마찬가지다. 수상작과 선배들의 노하우를 보고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면 유리하다. 수상작을 통해 본인이 준비하고 있는 것의 부족한 부분이나 중복되는 부분 등을 체크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수상작을 참고한 후, 이를 더욱 발전시켜서 본인만의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다. 눈속임으로 따라하면 절대 심사위원의 눈길을 끌 수 없다.
특히 해당 기업과 기관에서 공모전을 진행하는 목적을 이해하면서 수상작들의 강점을 평가한다면 본인에게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사회에 물들지 않은 대학생의 순수함과 참신함을 드러낼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고 준비한다면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도 있다.
공모전은 취업 경쟁만큼이나 치열하다. 수상의 혜택이 소수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때문에 여러 번 공모전에 참여해도 수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수상에 실패했다고 좌절하면 본인만 손해다. 도전했던 과정 자체가 경력이 될 수 있고 공모전을 함께 준비했거나 관련된 사람들은 취업은 물론 사회생활에서도 도움을 주는 인맥이 되므로 긍정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공모전 도전을 위해 조사했던 자료와 소통 노하우, 원만한 관계 유지 등은 취업과 회사 생활에 꼭 필요한 능력이다. 진행했던 업무 프로세스와 성과 등을 정리해 두면 입사지원서를 작성하거나 면접 답변 시 좋은 인상을 남기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 비슷한 취업 목표를 두고 준비 중이라면 본격적으로 구직활동을 시작했을 때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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