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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센터를 공공기숙사로”… 낡은청사 활용 임대주택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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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착공, 8월 완공 예정, “대학생 위한 공공기숙사 확충키로”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낡은 공공청사를 활용한 임대주택 공급이 본격화됐다. 서울시가 임대주택 8만가구 공급계획을 발표한지 단 20여일만에 소방서 건물을 리모델링한 기숙사 착공에 들어간다.


서울시와 SH공사 등에 따르면 은평구 갈현동 3-4일대에 위치한 옛 119센터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이 이달 착수된다. 이르면 8월 공사를 완료하고 입주민을 맞게 된다. SH공사는 이 3층짜리 건물을 지상5층, 23실 규모의 공공기숙사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119센터를 공공기숙사로”… 낡은청사 활용 임대주택 첫 선 은평구 갈현동 3-4 옛 119센터 부지에 들어설 대학생 공공기숙사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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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준공된 현재의 건물은 2011년까지 119센터로 활용됐지만 녹번동으로 청사를 이전한 이후 빈 채 방치돼왔다. 그러던 것이 지난달 박원순 시장이 발표한 '임대주택 공급 다양화 방안'의 낡은 청사 활용 임대주택 첫 케이스가 됐다.


공공청사 임대주택에 입주하려면 서울 소재 대학 및 대학교 재학생 중 무주택자여야 한다. 그동안 서울시가 공급해온 대학생 임대주택 입주 기준과 큰 차이는 없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 온 서울시 거주 학생 중 기초생활수급자 자녀와 차상위계층의 자녀,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70%이하 가구의 자녀 등을 우선 입주시킬 방침이다. 경쟁이 발생할 경우 저학년과 연령이 낮을수록 가점을 주도록 할 계획이다.

임대보증금 및 월 임대료는 기존 대학생 임대주택과 비슷한 수준이다. 임대보증금은 약 100만원이며 월 임대료는 실 규모에 따라 6만원에서 최대 15만원까지 책정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입주기준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계약기간은 1회 재계약을 포함, 최대 4년까지 거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형태의 주택 공급을 통해 소외계층을 위한 거주공간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출신 대학생을 수용하기 위한 강서구 발산지구 '희망학사'는 190여실 규모로 내달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울시가 토지를 제공하고 해당 지자체들이 공사비를 부담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관심을 끈다.


9857㎡의 광진구 구의 유수지와 3만264㎡ 규모의 송파구 신천 유수지를 활용한 공공기숙사 건립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해 6월부터 진행한 유수지를 활용한 임대주택 건설에 대한 연구 용역을 마친 상태다. 구의 유수지 상부를 활용, 700실 규모의 기숙사를 짓는 계획은 마무리 검토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 5일 내놓은 노원구 공릉동 '여대생 전용 기숙사' 공급도 확정됐다. 시유지 212.80㎡를 활용해 짓는 총 14실짜리지만 맞춤형 임대주택의 하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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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찰서나 파출소지구대 등을 활용해 상층부에 주택을 짓는 '파출소 위 여성전용임대주택'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경찰청 등 관계기관의 이견이 여전해서다. 이에 서울시는 '여성을 위한 안심주택'이라는 큰 틀은 유지하되 짓는 장소를 달리해 범죄예방을 위한 설계가 적용된 주택을 공급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유지나 구 청사를 활용한 공급계획은 이해 당사자들의 이견이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임대주택을 꾸준히 늘려야 하는 당위성에서 보면 공공청사 활용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새로 들어설 정부도 소득이 없는 대학생을 위해 국유지를 활용한 임대 공급을 약속한 상태여서 향후 대학생 등 소외계층의 주거문제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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