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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루 케이먼군도 투자, 청문회서 논쟁거리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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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잭 루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가 오는 13일 진행될 자신의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조세피난처인 케이먼 군도 투자와 관련해 추궁을 당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 대통령 선거 유세 당시 조세피난처에 대한 투자를 맹비난했던 만큼 루의 과거 케이먼군도 펀드 투자는 상원 인준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루가 씨티그룹에서 대규모 보너스를 받은 것과 오바마 행정부의 재정정책도 루 청문회에서 주요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루는 과거 5만~10만달러를 케이먼군도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 슐츠 백악관 대변인은 루의 케이먼군도 펀드 투자는 새로운 문제거리가 아니라며 이에 대해서는 이미 과거 루가 오바마 정부에 참여할 당시 의회 인준 청문회에서 공개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슐츠는 "루는 이미 오든 세금을 납부했고 소득 내역도 공개했다"며 "루는 펀드의 설립과 운용에 있어 어떤 역할도 하지 않았고 2010년 순손실을 기록하고 펀드 투자를 모두 청산했다"고 설명했다.

루는 또 2009년 오바마 행정부에 합류하기 전 씨티그룹의 임원을 지냈는데 당시 100억달러에 가까운 보너스를 받은 문제도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또 오바마 정부의 재정 정책에 대한 공화당의 공세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루는 공화당과 10년간 1조2000억달러 규모의 재정적자 감축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오바마 정부측 주요 인사였고 당시 공화당측과 적지 않은 마찰을 빚었다.


논란이 예상되지만 루가 상원 청문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다만 인준이 이달 말께 이뤄져 오는 15~16일 모스크바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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