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MB 5년, 기업·가계 소득증가율 격차 사상 최고치 경신

시계아이콘01분 2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소득 왜 제자리인가 했더니.. 기업 19% 늘 때 가계소득은 1.7% 증가 그쳐
OECD 국가 중 경제성장률과 가계소득 성장률 격차 1위 불명예


MB 5년, 기업·가계 소득증가율 격차 사상 최고치 경신
AD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기업소득과 가계소득의 성장률 격차가 매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2010년간 기업과 가계의 소득증가율 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두 번째, 경제성장률과 가계소득 성장률 격차는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 특히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이후로 벌어지기 시작한 가계소득과 기업소득의 증가율 격차는 이명박 정부 들어 매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산업연구원이 지난 5일 낸 '한국경제의 가계ㆍ기업 간 소득성장 불균형 문제' 보고서에 따르면, 2006~2010년간 기업소득이 연평균 실질증가율 18.6%를 기록하는 동안 가계소득은 1.7% 증가하는데 그쳤다. 기업소득과 가계소득은 각각 순가처분소득 기준이다. 2000~2006년에는 기업소득 연평균 실질증가율은 14.9%, 가계소득 2.8% 증가했다.

1975~1997년에는 기업소득이 8.2% 증가할 때, 가계소득도 8.1% 성장했다. 외환위기 전까지는 낙수효과가 작동해 기업성장의 몫이 가계도 이전돼 기업과 근로자가 상생했다는 뜻이다.


이명박 정부 임기 동안 기업과 가계의 소득 불균형은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000~2006년 기업과 가계 사이의 격차는 12.1%였지만 이명박 정부 임기 동안 16.9%로 벌어졌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임기가 본격화한 2008년 이후에는 매년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이 같은 기업과 가계의 현저한 성장 불균형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이례적이다. 2000~2010년 기업소득과 가계소득간 증가율 격차를 비교하면 한국은 OECD국가 중 헝가리 다음으로 격차가 컸다. 일본과 미국도 기업소득과 가계소득 차가 벌어졌지만 한국의 절반 수준이었다.


MB 5년, 기업·가계 소득증가율 격차 사상 최고치 경신


경제성장률과 가계소득 성장률 격차는 OECD 국가 중 최대였다. 2000~2010년 연평균 경제성장률에서 가계소득 증가율을 뺀 수치는 한국이 1.6%포인트로 0.8%포인트를 기록한 일본의 두 배였다. 이탈리아, 영국, 미국, 프랑스, 호주 등은 오히려 가계소득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따돌렸다.


연구원은 가계와 기업 간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이유로 기업이 창출한 이윤 가운데 노동자에게 돌아가는 몫을 의미하는 노동분배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세금(조세ㆍ준조세)을 통한 2차 분배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결국 기업이 창출한 이윤은 기업에 묶여 사회와 개인에게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이런 경향은 이명박 정부 들어서 더욱 뚜렷해졌다. 기업이 창출한 이윤은 2000~2006년 10.6%, 2006~2010년 12.5%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가계에 돌아간 소득은 2000~2006년 4.3% 증가세를 보이다, 2006~2010년 사이엔 -0.7%로 오히려 감소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강두용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가계소득 활성화를 위해 저소득 가계에 대한 복지 지원을 강화하고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사회 안전망 확충 노력이 필요하다"며 "기업 역시 기업소득의 '나홀로 호조'가 지속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고용과 투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