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 SUV 낙찰률 높아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글로비스가 운영하는 중고자동차 경매장에서 지난 1월 한달간 출품된 차량 10대 중 6대 이상이 낙찰되며 얼어붙었던 중고차 경매시장이 올 들어 다소 풀리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경매장 브랜드 ‘현대글로비스 오토옥션’(www.glovisaa.com)은 최근 2013년 1월 국내 중고차 경매 동향을 발표했다. 현대글로비스 오토옥션을 통해 1월 한달 동안 출품된 차량은 총 5398대. 이중 3314대가 낙찰돼 61.4%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53.2% 대비 높은 수준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12월에는 경매 거래가 다소 부진했다"며 "연식 변경을 앞두고 중고차 공급은 많아지고 수요는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차종 별로는 최근 소비자의 차량 구매 트렌드를 반영하듯 레저용 차량(RV)/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68.5%의 높은 낙찰률을 보였다. 겨울철 레저 활동의 증가와 눈, 빙판에 노출된 겨울철 도로에서 RV/SUV는 뛰어난 구동 및 제어력을 발휘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경차는 기아자동차 ‘모닝’과 쉐보레 ‘스파크’ 2개 대표 차종이 400대 이상 거래됐으며 낙찰률은 60.3%였다.
수출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준중형 차종은 1월 들어 중고차 수출이 주춤하면서 지난해 평균 낙찰률 대비 하락한 64.9%를 보였다. 준중형 차량은 내수 시장 고객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않은 점도 영향을 끼쳤다.
출품대수가 가장 많은 대형 차종은 거래가 활발해 낙찰률이 크게 증가한 59%를 기록했다.
오준석 현대글로비스 중고차사업팀 부장은 "2월에는 중고차 거래가 더욱 활성화 돼 경매 대수와 낙찰률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 오토옥션은 경기도 분당과 시화, 경남 양산 등 총 3곳에서 중고차 경매장을 운영하며 월평균 7000여대 이상의 중고차를 유통하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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