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약물 파동에도 팔짱만 끼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는데….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의 금지약물 사용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싱은 지난주 금지 성분인 IGF-1이 함유된 녹용스프레이를 사용했다고 인정했지만 팀 핀첨(사진) PGA투어 커미셔너는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지난 2009년 11월 '무명' 덕 배런(미국) 도핑검사에 적발됐을 당시 1년 출전 정지를 내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메이저 3승을 포함해 통산 34승을 거둔 싱에게 편파적인 처우라는 지적이다. PGA투어는 최근 가장 큰 이슈인 롱퍼터 사용 금지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2016년부터 롱퍼터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규칙을 발표한 뒤 PGA투어는 혼선을 막기 위해 앞당겨 시행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설문조사에서 63%의 선수들이 반대할 정도로 반발이 거센 실정이다. 심지어 PGA투어가 R&A와 USGA의 규칙을 따를 필요가 없다는 강경론까지 나오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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