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69%, 삼성 34% 가져가...다른 제조사는 최대 1% 수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와 애플이 2012년 전체 휴대폰 시장 이익의 10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미국 투자기관 캐너코드 제누이티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휴대폰 시장 이익의 69%, 삼성전자는 34%를 차지했다. 다른 제조사의 영업손실까지 합하면서 양사가 가져간 이익이 100%를 넘어갔다.
HTC는 휴대폰 시장 이익의 1%를 차지했고, LG전자와 블랙베리는 0%, 모토로라와 소니모바일은 -1%, 노키아는 -2%를 가져갔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지난해 휴대폰 시장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3%로 휴대폰 시장을 사실상 독식했다. 양사의 이익은 지난해 1분기 100%, 2분기 108%, 3분기 106%, 4분기 101%로 꾸준히 100%를 넘었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며 삼성전자의 2배에 달하는 이익을 가져갔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휴대폰 시장 이익 독식 현상은 점차 심화되고 있다. 2010년에는 양사의 이익이 59%(애플 44%, 삼성전자 15%)였으나 2011년에는 82%(애플 65%, 삼성전자 17%), 2012년에는 103%로 격차가 확대됐다.
마이클 워클리 캐너코드 제누이티 애널리스트는 "당분간은 이 같은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3월께 갤럭시S4를 발표하면 애플 이익을 더 가져오고, 애플도 저가 아이폰을 발표할 경우 더 많은 이익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홍콩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애플이 2012년 4분기 휴대폰 시장의 이익의 70%, 삼성전자가 25%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노키아는 2%를 가져갔으며 나머지 3%는 300개 스마트폰 제조사가 나눠 가졌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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