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감소 현대홈쇼핑
나홀로 목표가 낮춰
신세계·KT도 처져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동일업종 라이벌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엇갈리면서 주가 희비가 극명히 대조되는 양상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홈쇼핑주들은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최근 목표주가가 줄줄이 상향 됐지만 현대홈쇼핑은 예외다. GS홈쇼핑이 홈쇼핑 3사 중 가장 먼저 지난해 4·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으며 증권사들은 GS홈쇼핑의 투자의견 또는 목표주가를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GS홈쇼핑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LIG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CJ오쇼핑의 경우 지난해 4분기 5분기만에 영업이익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됐을 것으로 예상되며 실적 발표 전에 이미 목표주가가 줄줄이 상향 조정됐다.
반면 현대홈쇼핑은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취급고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에 그친 6419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3.4% 감소한 38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이에 우리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보다 취급고 증가율이 크게 낮고 홈쇼핑 업계 내 가장 높았던 영업이익률도 처지기 시작했다”면서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는 경쟁사와 달리 TV쇼핑의 취급고는 제로성장에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주에서는 신세계가 경쟁사에 비해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 당기순이익은 96% 감소했다. 올해 매출 회복이 예상되긴 하지만 경쟁사 대비 증가율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통신주에서는 롱텀에볼루션(LTE) 후발주자인 KT가 경쟁사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이동통신 3사 중 KT만 무선 수익이 감소했다. 포털주에서는 SK컴즈가 부진하다. 포털업체들 전반적으로 실적이 정체를 보이고 있으나 SK컴즈는 특히 더 안좋다. SK컴즈는 5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하며 지난해 적자전환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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