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5일 "적대세력의 가증되는 핵전쟁도발책동에 대처해 핵시험(실험)보다 더한 것도 해야 한다는 게 오늘 우리가 도달한 최종 결론"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이날 '우리 선택은 적대세력의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 같이 주장했다. 통신은 이어 "우리에겐 끝장을 볼 때까지 나가는 길밖에 다른 선택이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에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상은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3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정부 당국은 보고 있다.
통신의 이날 반응은 안보리 결의 직후 격렬히 반발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특히 미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북한에 대해 추가제재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면서 북한 측은 더욱 강력히 반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우리 핵ㆍ미사일 기지에 대한 정밀타격을 목적으로 본토에 있던 B-2 스텔스폭격기를 최근 조선반도와 가까운 괌에 이동배치했다"며 "미국과 추종세력의 핵전쟁 광기가 어느 지경에 이르렀는가를 다시금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 "우리 인민의 반제반미투쟁역사와 경험은 이번에도 우리로 하여금 자위적 군사력의 확대강화 등 전면 대결전 외에 다른 선택을 할 수 없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의 대조선(북한)적대행위가 국제사외의 보편적 이해와 규범의 한계를 완전히 벗어난 것만큼 그에 대응하는 우리 선택도 적대세력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으로 될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협박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