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산사태·유산소송 보고받아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민영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일본으로 삼성그룹 수뇌부를 집결시켰다.
이 회장은 이들 수뇌부로부터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 불거진 불산 사태를 비롯해 고 이병철 삼성 선대 회장의 유산을 놓고 벌인 삼성家 소송에 대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차장(사장), 김종중 미래전략실 전략 1팀장(사장) 등 삼성그룹 수뇌부가 일제히 일본 동경에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들 4인은 하와이 출장을 마치고 일본 동경에 머무르고 있는 이 회장에게 기흥 반도체 사업장의 불산 사태와 삼성가 소송 문제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일본 출장이 당초 계획했던 일정 보다 길어졌고 불산 사태가 계속 커지고 있다 보니 직접 삼성그룹 수뇌부를 일본으로 불러 보고를 받은 것이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일본으로 부른 삼성그룹 수뇌부의 면면을 볼때 삼성가 유산 소송, 불산 사태 등에 대해 보고 받고 이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그룹에서 본격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귀국 직후 최 실장과 장 사장, 김 사장은 서울 서초동 사옥으로 이동했으며 이 부회장은 "중국 시안에 다시 출장을 떠나야 한다"면서 귀국 하자마자 바로 중국 출장을 떠났다.
한편 이 회장은 설연휴 직전인 이번주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설연휴 이후로 귀국 일정을 미룬 상태다.
명진규 기자 aeon@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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