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남 기자]
신안 작은섬 주민들이 자신의 삶과 터전을 솔직하게 그려낸 작품집을 발간해 화제다.
3일 전남문화예술재단에 따르면 전남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 주민 12명은 자신의 기억과 경험, 바다와 자연에 대한 토착지식을 그림으로 표현해 화보집으로 발간했다.
화보집은 전남문화예술재단의 지원을 받은 신안문화원(원장 이현조)이 지난해 도초면 우이도 돈목, 성촌주민들과 다섯 차례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예술 프로젝트에 화가와 인류학자가 참여했다.
도초 우이도는 동양 최대의 풍성사구 일명 ‘모래언덕’과 아름다운 돈목해변 등 섬 전체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20여 가구가 거주한다.
박동철(43) 이장은 “마을 앞에 미역이 엄청 많이 있어 그것을 그렸다”며 “무척 즐겁게 작업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정태관 화백은 “여러 지역에서 예술 활동이 이뤄지고 있지만 주민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그림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는 일은 드물다”고 이번 작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신안문화원은 2013년에도 후속작업으로 우이도 담장갤러리를 추진하고, 전남문화예술재단은 공모사업을 통해 흑산면 영산도에서 또 다시 주민 그림 이야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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