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메이크업 트렌드···그녀의 매력은 '반전'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지난해에는 셰이딩으로 얼굴선을 살리고 눈과 입술에는 레드, 핑크의 강렬한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메이크업이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올해 역시 얼굴 윤곽을 살리는 컨투어링(빛의 강도를 조절해 윤곽을 표현해내는 방법) 메이크업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작년의 원포인트 메이크업이 버건디, 레드 컬러로 강렬하면서 고혹적인 느낌을 강조했다면 2013년에는 형광기가 도는 핑크나 피치컬러 등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발랄한 컬러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MBC아카데미뷰티스쿨 김송이 원장은 “2013년에는 엣지 포인트 메이크업이 유행함에 따라 윤곽을 살린 깔끔한 베이스 메이크업에 다소 인공적인 색감의 색조 제품으로 포인트를 살린 메이크업이 유행하며 발랄한 느낌이 강조될 전망”이라며 “자연스러운 얼굴선과 그 위를 수놓은 비비드한 컬러가 어우러진 반전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일처럼 매끄러운 컨투어링을 위하여 ‘수분팩트’=2013년 올해 스킨 메이크업의 기본은 컨투어링이다.

셰딩을 통해 얼굴의 음영과 깊이를 살려주는 컨투어링 메이크업은 인위적인 피부 표현 대신 본래의 이목구미를 아름답게 살리는 것에 중점을 둔다.

자연스럽게 윤곽에 그림자를 드리워 얼굴의 결점을 가려주는 것이다.

이때 기초 메이크업은 최대한 가볍고 보송보송한 느낌이 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초 제품을 많이 사용해 피부가 끈적이거나 기초 메이크업이 두껍게 될 경우 셰딩 제품을 사용했을 때 자연스럽지 못하고 뭉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완벽하고 깔끔한 컨투어링 메이크업을 위해서는 피부톤에 잘 맞는 셰딩 제품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기초 메이크업을 마무리해주는 파우더 팩트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피부톤은 산뜻하게 정리해주면서 얇고 가벼운 파우더 팩트가 필요하다.

르샤 ‘스크린 파우더 팩트’는 아보카도 오일과 20여종의 미네랄 성분을 포함한 산호가루가 함유돼 파우더를 발랐을 때 느껴지는 건조함을 최소화했다. 보송보송하면서도 매끄러움이 느껴지는 피부 표현이 가능하다.

또 촉촉한 사용감으로 ‘수분팩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베네피트의 ‘헬로 프로리스’는 가볍고 수분감 넘치는 제형으로 덧바를 때 들뜨지 않고 커버력이 좋아 수정용 화장품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건조함은 덜어주고 매끄러우면서도 깨끗한 피부를 만들어 주는 파우더 제형의 수분팩트는 매트한 피부표현을 기본으로 하는 컨투어링 메이크업과 함께 각광받을 전망이다.

◆엣지 포인트 메이크업에 힘을 실어주는 ‘네온컬러 립스틱=포인트 메이크업의 화룡점정은 바로 립 메이크업이다.

지난해 레드, 버건디 증 무게감 있는 컬러가 인기를 끌면서 원 포인트 메이크업이 유행했다. 올해 역시 립은 메이크업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성숙한 느낌을 주는 컨투어링 메이크업에 발랄한 느낌을 더해주는 채도가 높은 네온컬러의 오렌지, 핑크 컬러가 더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피부톤을 컨투어링 메이크업으로 담백하고 단정하게 표현했다면 형광 컬러의 립스틱은 엣지 포인트 메이크업에 밝고 화사하면서도 활기찬 느낌을 살려준다.

나스의 립스틱 ‘스키압’은 핫핑크 컬러로 칙칙한 피부톤을 한층 밝게 해주고 깨끗하게 보이게 해준다.

또한 바르는 방법에 따라 청순함에서 섹시함까지 다양한 느낌을 줄 수 있는데 립 컨실러로 입술색을 없애준 다음 입술 중앙을 중심으로 톡톡 발라 그라데이션을 해주면 소녀 같은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벨벳처럼 부드러운 입술을 만들고 싶다면 립브러시로 꼼꼼하게 입술을 채워 립스틱을 발라준 후 투명 파우더를 톡톡 두드려 마무리하면 된다.

요새 유행중인 립 락커(광택이 나는 액체 제형의 립스틱)의 광택과 쫀쫀한 질감을 함께 연출하고 싶다면 립스틱을 바른 후 투명 립글로스를 덧발라 물기가 차오르는 듯한 탱탱한 입술을 연출해주면 된다.

◆입체적인 3D 스모키 만들어 주는 ‘펄 아이섀도우’=스모키 메이크업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메이크업 방법이다.

지난 2012년에는 블랙이나 브라운컬러의 펄감 없는 매트한 아이섀도우로 음영이 많이 들어간 아이 메이크업이 유행했다면, 2013년에는 화려한 펄 아이섀도우와 피그먼트로 눈매를 입체적으로 강조하는 스모키 메이크업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두꺼운 라인과 어두운 단색으로 눈매를 강조했던 스모키 메이크업이 무거운 느낌을 줬다면, 퍼플이나 블루 컬러의 펄 아이섀도우를 곁들인 스모키 메이크업은 더 화사하면서도 입체적인 눈매를 완성해 준다.

VDL의 ‘페스티벌 아이섀도우 스파클 실버’는 화려한 펄감으로 신비로운 스모키 아이를 만들어 준다.

눈 앞머리에 살짝 발라 펄감을 주면 눈이 트여 보이는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보통 스모키 메이크업 시 실수하기 쉬운 부분이 눈이 움푹 꺼져 보이는 현상인데, 이 때 펄 아이섀도우로 그라데이션 효과를 주면 눈매가 훨씬 더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다.

맥 ‘프레스드 피그먼트 아메씨스트’는 보라색 펄 아이섀도우로 스모키 메이크업 시 눈두덩 가운데에 발라주면 눈이 봉긋하게 올라온 것처럼 연출할 수 있다.

또한 펄이 함유된 컬러 아이라이너를 함께 사용하면 좀 더 쉽게 스모키 메이크업을 할 수 있다. 컬러 아이라이너로 두껍게 라인을 그려준 다음 스머징 팁으로 라인을 뭉개주면 컬러 아이라이너 속의 은은한 펄감으로 훨씬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

박소연 기자 m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