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일 새정부에서는 정부·청와대와 국회간 활발한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해양수산부의 부산 유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고, 논란이 심한 통상 기능의 산업자원통상부 이관에 대해서도 "산업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며 강행 의사를 고집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시내 안가에서 새누리당 부산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나 점심을 먹으면서 "새 정부에서는 비서실장이건 총리건 장관이건 국회에 좀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는 제안에 대해 답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당선인은 "19대 국회는 선진화법이 통과됐으니 아주 중요하다"면서 "다들 국회에 출석하고 필요할 때는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맞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의 이같은 발언은 현 정부가 국회와의 소통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만큼 차기 정부에선 이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박 당선인은 또 이 자리에서 최근 제출한 차기 정부의 정부조직개편안 통과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일부 의원이 외교통상부에서 통상 기능을 빼내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하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자 "외통위 활동을 해보니 통상이 산업통상자원부로 가는게 맞다"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운터파트가 산업 전문가가 나오는 만큼, 우리도 산업전문가가 통상을 맡아야 하고, 통상조약이 체결되고 난 뒤 이에 따라서 우리 산업을 육성시켜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만 박 당선인은 청소년 업무가 여성가족부라는 이름에 드러나지 않으니 여성가족청소년부로 이름을 바꾸는게 좋다는 한 참석자의 의견에 대해서는 "잘 알겠다"라고 말해 긍정적 검토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해양수산부 부산 유치와 관련해선 한 참석자가 박 당선인의 대선 당시 발언을 거론하며 부산 유치를 적극 요청하자 "제가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씀 드렸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재차 밝혔다.
박 당선인은 "부산이 오랫동안 침체돼있다 보니까 시민들의 기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삼면이 바다인 만큼 앞으로 해양강국이 돼야 하고 해양에서 앞으로 우리의 미래 비전들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