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 여성 3인방, 아이디어ㆍ기술이 무기…세계를 놀라게 한 대한민국 청년기업가들의 힘
제이엔터프라이즈, 와인마개로 日특허등록…현지기업 통해 수출
베이스디, 스마트폰 교육용 카메라 출시…美계약 15억원 매출
카몬, 360도 3D 영상기술…내달 방송국 서비스 예정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글로벌 바이어들의 눈을 번쩍이게 한 20~30대 여성 초보창업가 3인방이 화제다.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창업한지 1~2년도 안돼 해외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 중이다. 주인공은 서지선 제이엔터프라이즈 대표(31)와 이유진 베이스디 대표(27), 김윤정 카몬 대표(35)다.
이들 여성창업가는 정부가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출신이다. 서지선 대표는 최근 일본에서 특허등록을 받았다. 그가 개발한 와인마개와 고성능 산소흡수패치가 일본 시장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서 대표가 선보인 신개념 와인저장장치 '플라빈'은 스테인레스의 레버형 와인마개와 와인병 입구에 넣을 수 있는 세계 최초 스틱형태의 1회용 산소흡수패치다. 특허등록된 직분사 제조공법을 통해 와인 1병(750cc) 기준으로 4시간 만에 내부 잔존 산소를 99.9% 제거함으로써 와인을 변질 없이 저장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서 대표는 "일본에서 와인 매출만 연간 150억엔에 달하는 현지의 유명 식품기업을 통해 제품을 수출하기로 했다"며 "미국 기업측도 와인축제 기념품용으로 연간 4만개 정도를 수출하는 계약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허출원이 완료된 유럽시장까지 본격적으로 진출할 경우 5년 내에 매출 880억원 정도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유진 대표도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유아용 교육용 카메라 케이스를 내달 중순에 첫 출시할 예정이다. 1여년간 공들여 개발한 신제품이다. 이 제품은 미국 시장 수출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이 대표는 미국 수출 등을 통해 올해 매출 15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 제품은 아이폰을 케이스에 넣고 통화를 비롯한 일반적이 휴대폰 기능은 물론 사진촬영, 녹음까지 가능하다. 특히 카메라 촬영시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렌즈 8개를 장착, 화면색상이 바뀌는 등의 기능성도 추가했다. 영유아들이 사진놀이용으로 스마트폰을 고장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감성지수(EQ) 개발까지 도와주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 대표는 "실리콘밸리의 창업달인으로 불리는 송영길 부가벤처스 대표님이 이 제품에 마케팅 비용까지 지원해주시면서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며 "스마트 교육을 위한 어플리케이션까지 연동될 수 있는 제품 개발 등으로 해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윤정 대표는 2011년 6월에 창업한 이후,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영상기술과 미디어 콘텐츠를 융합시킨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화각을 이동할 수 있는 360도 3D VR영상기술이다. 연구개발비만 4억원 이상 투자됐다.
이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사용자가 웹이나 태블릿PC상에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의 영상을 맘껏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사진뿐 아니라 동영상까지 기술을 적용했다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콘서트 공연 동영상을 보는 사용자가 마우스 등으로 화면을 마음대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무대와 청중, 스텝 등 어느 방향의 영상이든 볼 수 있다. 기업체홍보용이나 산업공장시스템 전사적 제작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올 6월부터는 카몬의 자체 사이트에서 공연 위주의 음악콘텐츠 서비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라이브솔류션 개발완료로 스트리밍이 가능해져 내달부터 방송국을 통해서도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미디어용으로 활용하는 것은 세계에서 유일한 기술이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첨단 기술"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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