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31일 SK텔레콤이 영업정지에 들어가자마자 KT와 LG유플러스가 LTE 2위 자리를 두고 보조금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 모두 주요 휴대폰 기종에 대한 보조금을 대폭 올렸다.
뽐뿌 등 온라인 커뮤니티나 포털사이트 폐쇄몰에는 온라인 배송이 대리점 내방 조건으로 LG옵티머스G, 팬택 R3 등 최신 스마트폰을 할부원금 29만원 수준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법정 가이드라인인 27만원을 넘긴 보조금을 지급해야 팔 수 있는 가격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영업정지 기간 동안 번호이동만으로 가입자 14만명이 빠져나가 영업정지가 끝나자마자 보조금을 풀기 시작했다.
KT도 SK텔레콤이 영업정지에 들어간 틈을 타고 LTE 2위 자리를 노리고 보조금을 대량 풀고 있다. KT의 경우 온라인상에서 출고가 72만원 6000원짜리 갤럭시 그랜드 모델이 이틀만에 할부원금 14만원으로, 출시 일주일만에는 5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LG유플러스가 보조금 90만원 이상을 지급하는 베가R3에 대해 KT는 이날 오후부터 100만원까지 올리기도 했다.
업계관계자는 "주말 보조금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며 "온라인에서 KT와 LG유플러스가 휴대폰을 사려면 주말에 사라는 글들이 암암리에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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