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진가의 동계올림픽 사랑이 화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그의 막내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가 스페셜올림픽에 직접 참가하는 등 동계 올림픽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31일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가 지난 29일 오후 6시에 열린 스페셜 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했다.
조 회장은 조 상무와 함께 이날 오후 개막식이 열리는 평창으로 향했다. 이어 개막식을 관람한 뒤 국내외 스포츠인들과 환담을 나눴다. 조 회장은 스포츠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대표적인 대기업 오너다. 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으로 동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유치시킨 바 있다. 이번 스페셜 올림픽도 후원하면서 개막식에 직접 참가해 스포츠인들을 격려했다.
조 회장은 또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탁구협회장 등을 맡아 국내 스포츠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어 세계 평화 증진을 위한 활동을 하는 국제기구인 '피스 앤 스포츠' 대사를 역임하면서 국제 스포츠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세계 평화 정착 활동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조 상무는 조 회장과 함께 개막식에 참가한 뒤 다음날 열린 '글로벌 개발 서밋(Global Development Summit)'에 참가했다. 이어 이날 오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경기장에서 열린 통합스포츠체험(Unified Sports Experience)에도 참가했다.
통합스포츠체험의 첫 번째 종목인 스노슈잉 경기에 참가해서는 지적장애인 선수들과 함께 설원을 누비며 교감을 가졌다. 스페셜올림픽의 글로벌 홍보대사이자 중국 유명 여배우인 장쯔이와 농구선수 야오밍 등도 함께 했다. 국내 스포츠 스타로는 마라토너 이봉주와 레슬링 스타인 심권호 등이 참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통합스포츠체험행사에서는 유명인들과 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하는 지적장애인 선수들이 함께 어울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인 '투게더 위 캔(Together We Can)' 정신을 구현했다"며 "장애인들과 화합을 다지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유치를 염원하는 상징적인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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