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다하누, 인토외식산업 등 브랜드 홍보ㆍ매출 일석이조…신성장동력ㆍ신수익 창출, 지속경영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개발한 자체브랜드(PB)상품이 새로운 수익 창출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치열한 시장경쟁에 살아남기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재무안정화와 지속경영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BBQ가 현대홈쇼핑을 통해 출시한 '뼈 없는 닭발 패키지'는 최근 한달여 동안 단 4회 방송에서만 3만7000세트나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판매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5억원어치다.
회사 관계자는 "기대 이상으로 소비자 반응이 좋아 방송시간도 저녁 황금시간대로 새로 배정을 받았다"며 "향후 매장 규모가 큰 프리미엄카페 직가맹점에서도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BBQ는 2년 전부터 유통사업팀을 통해 시범적으로 스모크치킨과 도시락 PB상품을 판매했다. 내달 초에는 '통닭가슴살소시지' 신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GS25에 입점해 판매되며 대형마트와도 협의 중이다. 올해 안에 PB상품 2~3개 정도로 추가로 개발한다는 목표다.
한우 전문 프랜차이즈 기업 다하누도 2007년부터 꾸준하게 PB상품을 출시 중이다. 왕떡갈비와 곰탕, 육포, 스테이크, 카페, 된장 등 상품수만 총 10가지다. 이들 PB상품의 연간 매출은 30억원에 달한다. 이 업체의 전체 매출액 대비 약 20% 정도로 가맹개설 이외의 신수익창출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가장 인기가 있는 상품인 곰탕은 월 1억원 가량 판매되고 있다. 대한항공 국제선 기내식으로도 납품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측은 올 안에도 갈비탕과 도가니탕 등 3~4개 정도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2015년까지 가공품 판매 비중을 현재의 20%에서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세계맥주전문점 와바로 유명한 인토외식산업은 자체 개발한 와바둔켈 캔맥주로 지난해 65억원 이상(매장판매가격 기준)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한해만 73만캔 이상이 팔릴 만큼 인기다. 이 PB상품은 2004년 5월 출시됐다. 현재 가맹점과 편의점, 마트 등 와바둔켈을 판매 중인 매장은 전국에 7200여곳에 달한다.
이밖에 놀부NBG와 본아이에프 등 중견 외식프랜차이즈 기업들도 브랜드의 특성을 살린 PB상품들을 다양한 형태로 출시하면서 새로운 수익창출에 나서고 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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