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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학교 "학교돈=쌈짓돈" 공금횡령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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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내 일선 학교의 공금횡령이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31일 경기도의회 최창의 교육의원(경기6)이 경기도교육청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공립학교 4개교에서 4억7800여 만원, 사립학교 5개교에서 26억5900여 만원 등 모두 31억3800여 만원의 공금횡령이 발생했다.

공립인 이천 A초등학교 행정실장 B씨는 인터넷뱅킹으로 교비 1억6000여 만원을 빼돌려 해외로 달아났다. 경찰과 도교육청은 B씨가 최근 2년 간 40여 차례 필리핀을 드나드는 등 매달 2~3차례 출국한 사실을 확인, 원정도박에 가능성을 두고 있다.


공립인 안산 C초등학교 행정실장 D씨도 회계서류를 위조해 모두 1억1600여 만원을 횡령했다가 파면됐다. 공립인 김포 E고등학교 행정실 7급 직원은 공금 1억8400여 억원을 본인의 계좌로 입금했다가 적발돼 역시 파면 처분을 받았다.

사립인 과천 F고교 교장과 행정실장은 이사장 지시로 교비 14억 여원을 이사장 배우자 아파트를 매입하는데 사용했다가 고발당해 이사장은 징역 5년, 교장은 집행유예 1년6월, 행정실장은 집행유예 2년6월형을 각각 선고 받았다.


의정부의 사립 G고교 재단 이사장의 아들인 교장도 교비 7억2100여만원을 무단인출, 자신의 대출이자 상환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가 반환한 것이 적발됐다.


용인의 사립 H중학교 회계직원은 대출이자 상환을 위해 기숙사비ㆍ급식비 등을 친구계좌로 송금해 2000여 만원을 빼돌렸다가 벌금 400만원형을 선고받았다.


최창의 의원은 "도내 일선 학교에서 교직원들의 횡령 사고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회계비리에 대해서는 엄중한 조치와 사후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확고한 대책이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전국 16개 시ㆍ도교육청 청렴도 평가에서 전년도보다 무려 6단계나 떨어진 8위를 차지했다. 반면 경기도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청렴영생·부패즉사' 철학에 따라 지난 2010년 이후 청렴도 전국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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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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