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규 ]
전남지역에서 차량에 번개탄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30일 오전 10시 40분께 전남 여수시 화양면 장수리 장등해수욕장 도로에서 김모(27)씨가 자신의 차량 안에 번개탄을 피워 놓은 채 숨져 있는 것을 친척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의 친척은 지난 28일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집을 나선 김씨가 귀가하지 않자 29일 위치추적을 요청, 해수욕장 근처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김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숨진 차량에서 “이제 세상을 하직하려고 한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 35분께 목포시 죽교동의 모 호텔 주차장에서 박모(26)씨가 차량 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의 차량 안에서는 타다남은 번개탄과 수면제, 술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학생인 박씨가 평소 500여만원 가량의 채무로 고민해 왔다는 유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정선규 기자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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