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KGB택배가 효성그룹 계열사인 이지스엔터프라이즈(주)에 매각된다. 다만 효성과 이지스엔터는 분리 예정인 회사로 이번 거래는 이지스엔터 단독으로 성사됐다.
KGB택배는 30일 아파트 거주세대 금융관리 서비스업체인 이지스엔터프라이즈가 KGB택배의 지분 8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지스엔터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KGB택배의 최대주주로 올랐다. KGB물류그룹 최고 경영자였던 박해돈 회장은 2대 주주로 밀려났다.
KGB택배는 KGB그룹 산하에 택배회사로 연간 약 4000만박스(2012)의 배송 실적을 갖고 있는 업체다. 연간 매출액 약 1300억 가량으로 추정된다. KGB택배는 2005년3월 국내 택배시장에 진출했으며 전국 137개 대리점과 약 2200여명의 현장 종사자들이 택배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KGB택배는 최근 몽골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택배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지스엔터는 아파트관리비 자동이체, 전자금융고지서비스, APT ERP 관리시스템, 전자지급 결제대행, 전자고지 결제 등 B2B서비스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회사다. 이지스엔터의 수장은 효성그룹의 최연소 CEO를 지낸 바 있는 최병인 사장 CEO를 맡고 있다. 그는 미국 MIT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맥킨지 경영컨설턴트, 노틸러스효성 CEO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지스엔터는 KGB택배를 인수를 통해 전국적인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갖게 됐으며 택배서비스에 전자결제 시스템을 결합하는 신규 서비스 마케팅 등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KGB관계자는 "이지스엔터는 효성그룹의 계열사지만 향후 분리될 예정으로 이번 거래는 이지스엔터 단독으로 결정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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