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평일 1회(저녁 7시 30분), 토?일 2회(오후 3시, 6시) 공연"
전남 여수시 최초의 소극장인 '파도소리'가 29일 15년 만에 재 개관, 이를 기념하는 사회풍자극 ‘마술가게’가 무대에 올려진다.
지난 94년 5월 개관했던 '파도소리'는 많은 관객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선사했지만 재정적인 압박과 열악한 제작 환경을 이기지 못해 3년 만에 문을 닫아야 했다. 이번에 여수 쌍봉초등학교 인근에 마련된 새 극장은 2백석 규모의 극장과 지역 미술인 등을 위한 전시실도 갖췄다.
공교롭게도 오늘(29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열리는 첫 개관 작품 '마술가게'는 지난 94년 파도소리 소극장 첫 개관 작품이다. 평일에는 1회(저녁 7시 30분), 토·일에는 2회(오후 3시, 6시) 공연된다.
개관을 주도한 연극협회 전라남도지회 강기호 지회장은 손양원 목사의 순교 일대기를 담은 '용서를 넘어선 사랑' 등 2백 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한 32년 경력의 연극계 베테랑이며, 특히 '용서를 넘어선 사랑'은 미국과 전국 순회 등 270여 차례 공연에 30만 명이 관람한 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 지회장은 “이번 소극장 개관을 계기로 70여 명의 여수 연극인들이 연극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사회적 기업을 만들겠다”며, "따뜻한 격려로 지방 연극 발전에 힘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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