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 수준으로 수정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블룸버스통신은 호 에 코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국장이 지난주 우리나라의 정부 당국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약 3%로 수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발표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IMF는 지난해 9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3.9%로 전망했으며 그해 다음달에는 0.3%포인트 하향조정한 3.6% 전망치를 내놨었다.
IMF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3% 수준으로 내려 잡게 되면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3%, 이번 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2.8% 전망치와 비슷해진다.
우리나라 정부는 올해 경기 둔화가 우려됨에 따라 세출 예산의 72%를 상반기에 배정하기로 했다. 재정 조기집행 목표도 60%로 설정했다.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 후 잘 극복해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경기 활력을 되찾기에는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는 의미다.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는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와 동일하며 지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코 부국장은 한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다"며 과거보다 충격에 취약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4일 IMF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5%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세계경제가 4.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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