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이동 편의시설 확충계획' 발표… 올해 엘리베이터 등 70여대 준공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오는 2016년까지 총 450여대의 지하철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확대 설치에 나선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는 28일 '지하철 1~8호선 이동 편의시설 확충 계획'을 발표하며, 오는 2016년까지 엘리베이터 총 118개역 137대, 에스컬레이터 131개역 309대를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설치가 진행 중인 엘리베이터 26대와 에스컬레이터 46대는 올해 안으로 완공키로 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 1998년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편의 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시작했고, 2006년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법'이 시행된 이후부터는 이동 편의시설을 확충해 왔다.
계획대로라면 2016년 말에는 서울 지하철 1~9호선 292개 역에서 엘리베이터 935대와 에스컬레이터 2088대가 운영된다. 서울시내 1개 역사 당 평균 엘리베이터 3대, 에스컬레이터는 7대가 가동되는 셈이다.
올 1월 현재는 지하철 1~9호선에 엘리베이터가 281개역 798대, 에스컬레이터 238개 역 1779대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평소 고령층과 장애인 이용이 많은 가운데 승강기 운행이 이뤄지지 않던 역을 우선 선정해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안으로 총 35개역에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추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천정욱 도시교통본부 교통정책과장은 "2016년까지 설치가 가능한 모든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특히 장애인과 고령층 등 교통약자가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역에 우선적으로 시설을 설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승강시설물 설치가 어려운 용답역(2호선)과 방화역(5호선), 남구로역(7호선) 등 5개역에 대해서는 역사 구조개선 및 주변지역 개발로 이동 편의시설을 설치해 나갈 예정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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