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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일반회사채 중 中企 물량 0.1%뿐..양극화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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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반회사채 57.2조 중 中企 발행 779억원 뿐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한 회사채 중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는 전체의 0.1%에 불과했다. 발행규모로 따져도 중소기업의 일반회사채 발행규모는 지난 3년 평균 발행액 대비 11%에 불과해 대기업 쏠림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이 발행한 일반회사채는 전년(61조7973억원)대비 7.5% 감소한 57조169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대기업이 발행한 일반회사채가 57조911억원으로 전체의 99.9%를 차지했으며, 중소기업이 발행한 물량은 779억원으로 전체의 0.1%뿐이었다.

779억원은 지난 3년간 평균 중소기업 일반회사채 발행규모 7125억원의 10.9%에 불과한 수치다. 신용등급별 발행규모를 살펴봐도 투자적격등급인 BBB등급 이상이 전체의 98.4%를 차지했고, BB등급 이하는 전체의 1.6%인 9243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기업, 우량등급 기업에 회사채 발행이 집중되고 있고 중소기업이나 투기등급이하의 발행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 정도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웅진그룹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에는 업종에 따라 A등급 회사채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작년 1분기 6조6000억원 규모였던 A등급 회사채 발행규모는 작년 4분기 3조7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 금융채와 은행채는 각각 26조2151억원, 26조8620억원이 발행돼 전년대비 각각 3.8%, 6.8%씩 감소한 반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18조4466억원으로 전년대비 46.4% 늘었다.


일반회사채, 은행채, 금융채, ABS 등을 포함한 회사채는 작년 128조6927억원 발행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1년의 130조3919억원에 비해 1.4%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회사채 발행과 주식 발행 등 직접금융을 통해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총 131조564억원으로 전년(143조3937억원)대비 8.6%(12조3373억원) 가량 감소했다. 기업공개 및 유상증자는 작년 2조3637억원으로 2011년의 12조9018억원보다 81.7%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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