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6개 기관 및 부서에서 상수도본부만 입주로 축소
[아시아경제 김영빈 기자] 인천시의 제2행정타운 추진계획이 대폭 축소되면서 무늬만 행정타운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인천시는 28일 도화구역(옛 인천대 부지)에서 ‘행정타운 및 제물포 스마트타운(JST)’ 기공식을 가졌다.
‘행정타운 및 제물포 스마트타운(JST)’은 지하 1층 지상 15층 연면적 2만4918㎡로 내년 4월 준공하면 상수도사업본부, 수도시설관리소, 남부수도사업소 등 상수도 관련 3개 기관과 창업지원기관인 JST가 입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제2행정타운은 당초 계획했던 시 경제수도추진본부, 도시계획국, 상수도사업본부, 시설관리공단, 체육회, 생활체육회 입주에서 대폭 축소된 것으로 상수도사업본부 신청사 건립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의 제2행정타운 조성은 인천대의 송도 캠퍼스 이전으로 인한 제물포역 일대 공동화 현상을 완화하고 지지부진한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에 활기를 불어넣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시 일부 부서가 시청 인근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는 등 청사 공간이 부족한 점도 제2행정타운 추진의 한 요인이었다.
그러나 시 조직은 업무의 효율성, 시설관리공단은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관리 등 각종 이유로 하나 둘씩 빠져나가 상수도사업본부만 입주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 때문에 행정타운으로 부르는 것이 타당한 것이냐는 논란까지 일고 있다.
그나마 별도 추진하던 JST를 행정타운에 입주토록 하면서 정보산업진흥원 등 곳곳에 분산됐던 창업지원 기능이 한 곳에 모여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는 JST에 창업교육장과 편의시설을 갖춰 안정적 창업공간을 제공하는 물론 상설박람회장, 제품판매장 등을 운영해 일자리 메카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행정타운 조성에 따른 현 상수도사업본부 청사 활용계획도 논란거리다.
시는 상수도본부 이전 신축에 따라 기존 청사를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작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최근 매각을 통해 신축청사 건립비용을 일부 충당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재정난으로 인해 상수도본부 청사를 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반상업지역인 현 상수도본부 부지는 8137㎡로 공시지가 기준 160억원이다.
시 관계자는 “도화구역 행정타운이 축소됐지만 청운대가 들어오기 때문에 인천대 이전으로 공동화, 슬럼화된 제물포역 일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행정타운 착공을 계기로 도화구역 개발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빈 기자 jalbin2@
김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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