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향후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 수출도 크게 감소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기업 수출이 최근과 같은 비우호적인 수출여건 하에서 환율민감도가 크게 증가해 향후 대기업 수출이 급감할 것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2000~2010년 동안 우리나라 수출함수를 기업규모별로 추정해 본 결과, 원화절상에 따른 최근의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우리나라 총수출과 대기업수출은 대체로 세계경제 둔화 등으로 해외수요가 부진하면 감소한다"며 "환율이 급격히 변동해 수출 여건이 악화되는 시기에 대기업수출의 환율민감도가 총수출의 환율민감도보다 훨씬 크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 수출여건에 대해서도 그는 "환율변동성이 확대되면 중소기업의 수출이 총수출이나 대기업보다 더욱 크게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중소기업수출은 해외수요가 호전돼도 감소한다"며 "주요 교역상대국의 경기가 좋아져도 중소기업수출이 대기업과는 달리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경제의 높은 수출의존도를 감안해 거시경제정책 운용과 함께 환위험 관리 능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조언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