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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도로 위 넘치는 카리스마 '벤츠 S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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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도로 위 넘치는 카리스마 '벤츠 S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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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절대지존을 만났다. 메르세데스 벤츠를 대표하는 고가의 플래그십 세단이지만 전 세계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모델이다. 럭셔리카의 요소를 모두 갖춘 S500이 최고급 마감재로 무장하고 새롭게 태어났다. 모델명은 메르세데스-벤츠 'S500 4매틱 롱 데지뇨 에디션'이다.

내부 인테리어를 제외한 전반적인 사양은 기존 S500과 같다.배기량 4663cc V8 가솔린 직분사 바이터보 엔진을 달고 430마력이 넘는 힘을 자랑한다. 최대 토크는 71.4kg.m에 달해 웬만한 스포츠카의 순발력을 압도한다. 뻥 뚤린 고속도로에서 살짝만 밟아도 금새 속도계가 140~150km를 가리키는 바람에 속도조절을 위해 신경써야하는 순간이 적지 않았다.


벤츠 4륜구동의 주행감은 아우디와는 또다른 안정감을 제공한다. 5m가 넘는 대형 차지안 흐트러짐 없는 안정감은 고르지 않은 도로사정을 거뜬히 이겨냈고 정숙함까지 선사했다. 전륜과 후륜에 항시 45:55의 일정한 구동력을 전달하는 최첨단 상시 4륜 구동 방식은 빗길, 빙판길, 눈길과 같은 악천후 상황에서도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안정성을 향상시켜 준다. 1억8000만원이 넘는차가 그정도는 돼야하지 않겠느냐는 지인의 '평가(?)'도 있었지만 비슷한 차급의 다른 모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카리스마를 가진 자동차임은 분명해보였다.

'S500 4매틱 롱 데지뇨 에디션'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부분은 내부 인테리어. 사실 이 차는 운전자보다는 뒷자석 '회장님'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봐야한다. 이를 '쇼퍼 드리븐 카'라고 한다. 19인치 멀티스포크 알로이 휠, 블랙 애쉬 트림과 함께 제트 블랙 싱글 톤의 익스클루시브 패션 레더 데지뇨(Exclusive Passion Leather Designo) 시트가 새롭게 적용돼 한층 고급스럽고 스타일리시한 모습으로 진화된 점은 대부분 운전자보다는 회장님을 위한 배려다.


뒷좌석에는 뒷좌석 모니터를 비롯해 조절시트, 독립 공조시스템, 별도의 인포테인먼트 조절 리모컨이 마련돼있다. 회장님을 위한 최적화된 공간을 마련해놓은 셈이다. 최고급 가죽을 사용한 탓에 최고급 쇼파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단점은 어떤차도 피해갈 수 없는 연비. 공인연비는 7km대 후반이지만 실제주행에서는 리터당 5km를 넘기 힘들다. 막히는 도로에서는 리터당 3km대까지 떨어진다. 이 차를 구입하는 사람이 걱정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다른 수입차 브랜드가 내놓고 있는 플래그십 세단의 연비가 크게 향상되고 있다는 측면을 감안하면 아쉬운 점이다.
올해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되는 만큼 연비부분은 크게 개선 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S500 롱 데지뇨 에디션이 1억 8550만원(부가세 포함), S500 4메틱 롱 데지뇨 에디션 1억898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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