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25일 “여야를 넘어, 이념을 넘어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부적격’은 국민적 결론이 됐다”며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국민 반대 의견이 61%가 넘고 찬성은 10.7%로 나왔다“면서 ”새누리당 의원마저 반대의견이 있고 새누리당 지지층 조차 과반이 반대 의견“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데에 대해 새누리당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몽니로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면서 ”민주당은 ‘부적격’ 청문보고서를 채택해 본회의에서 표결하자고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이 이를 반대해 무산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헌재소장의 결격으로 말미암아 헌재 업무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텐데 이는 전적으로 새누리당에 책임이 있다”면서 “일부 여당의 책임자만이 옹호하고 있는 이 후보자는 하루빨리 사퇴하는 게 현명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병호 비대위원도 “이 후보자의 임명 동의와 관련해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가 수구 꼴통 본색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화성에서 온 사람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모든 국민의 여론, 새누리당 내에서 조차 ‘부적격’ 의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 후보자를 과도하게 비호하고 나선 것은 우려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원내대표를 향해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해달라”고 날을 세웠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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