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포스코가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벤처기업 육성 프로그램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벤처파트너스' 프로그램을 통해 2011년부터 지원해 온 22개 벤처기업의 고용 직원이 포스코의 지원을 받기 전 189명에서 현재 223명으로 15.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일례로 벤처파트너스 프로그램 3기 출신인 프리미엄 유아용품 제작업체 '포쉐뜨'는 투자금으로 인건비 및 원단 구입비를 확보하며 9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했다. 다른 기업들도 연평균 2명의 직원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벤처파트너스 프로그램은 신사업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본이 부족해 창업 및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1차로 선발된 벤처기업 대표들이 2박3일간 '아이디어 육성캠프'에 참가해 합숙 기간 동안 ▲서로의 아이디어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는 조별 심화토론 ▲경영컨설턴트 등으로 구성된 전담 멘토와 1:1 상담 ▲사업 아이디어 발표 등의 과정을 통해 육성 대상 벤처기업으로 선정된다.
이 기업들은 10주간 집중 육성과정을 거쳐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서 사업설명회와 시제품 전시를 통해 포스코 및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투자 유치에 나선다.
포스코는 벤처파트너스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말까지 총 22개의 벤처기업을 발굴했다. 이들 기업에는 포스코가 약 42억원, 중소기업진흥공단·한국기술보증기금 등 사업 연계성이 있다고 판단한 외부투자자가 약 31억원 등 총 73억여원이 투자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조업기술의 발달로 1조8000여억원이 투자된 공장에서 근무하는 인원이 150여명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벤처기업 육성이 고용 창출에도 훨씬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오는 25일에는 제4회 아이디어 육성캠프가 2박3일간 포스코 송도 글로벌리더십센터에서 열린다. 공모를 통해 선별된 벤처기업 대표 25명이 각자의 사업 아이디어를 겨루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최종 선발된 벤처기업들은 오는 4월말 열리는 제4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선보여 포스코 및 외부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게 된다.
향후 포스코는 추가적으로 실패한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인 중 우수 사업 아이디어를 선정해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포항공과대(포스텍)와 기술벤처 투자 및 협력을 통해 포스코의 중장기 전략사업과 관련된 유망 벤처기업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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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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