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7승 수확한 '약속의 땅'서 올 시즌 PGA투어 첫 등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드디어 '약속의 땅' 토리파인스로 출격한다.
24일 밤(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2ㆍ7569야드)와 북코스(파72ㆍ6874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10만 달러)이 격전지다.
올 시즌 PGA투어 첫 등판이다. 지난해 시즌 3승을 수확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는 점에서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가 아주 중요한 시점이다.
우즈는 더욱이 지난주 아부다비로 날아가 유러피언(EPGA)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총상금 270만 달러)에서 '컷 오프'의 망신을 당해 자존심 회복이 시급한 시점이다. 무려 250만 달러의 초청료를 챙기면서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맞대결을 펼쳤지만 드라이브 샷 난조에 규칙위반으로 2벌타까지 받는 어수선한 경기 끝에 일찌감치 짐을 꾸렸다.
이 대회의 전신인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통산 6승을 수확했고, 2005년부터 4년간은 아예 '대회 4연패'라는 위업까지 달성했다는 점에서 '필승카드'를 선택한 셈이다. 2008년 US오픈에서는 특히 로코 미디에이트(미국)와의 18홀 연장전에서 동타를 기록한 뒤 다시 '서든데스'까지, 무려 91홀에 걸친 사투 끝에 메이저 14승째를 일궈냈다. 전문가들 역시 이 점을 높이 평가해 우즈를 우승후보 명단에 올려놓았다.
지난해 '마스터스 챔프' 버바 왓슨과 더스틴 존슨, 찰스 하웰3세(이상 미국) 등이 우승경쟁 상대다. 존슨은 '왕중왕전' 현대토너먼트에서 이미 1승을 올려 느긋한 상태이고, 하웰3세는 21일 끝난 휴마나챌린지에서 연장접전 끝에 2위에 그쳤지만 실전 샷 감각을 성공적으로 조율했다. 현지에서는 필 미켈슨(미국)의 등장도 화제다. 이 대회에서 세 차례나 우승한 경험이 있다.
한국군단은 최경주(43ㆍSK텔레콤)와 양용은(41ㆍKB금융그룹) 등 '원투펀치'가 모두 출사표를 던졌고, 위창수(41ㆍ테일러메이드)가 뒤를 받치고 있다. 국내 팬들은 이번에도 배상문(27ㆍ캘러웨이)과 노승열(22ㆍ나이키골프), 이동환(26) 등 '특급루키'의 활약에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다. 배상문은 지난해 3라운드까지 선두권에서 파란을 일으켰던 기억도 있다. 노승열은 나이키와의 '클럽 궁합'이 관건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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