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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야왕', 반전 기틀 마련··성공 가능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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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야왕', 반전 기틀 마련··성공 가능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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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경쟁작에 밀려 좀처럼 빛을 발하지 못하던 SBS 새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 박신우)이 조금씩 반전의 디딤돌을 쌓아가고 있다.

2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야왕'(전국기준, 이하동일)은 9.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1일 방송분 10.2%와 비교했을 때 0.3% 포인트 하락한 수치. 비록 ‘야왕’은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지만, 첫 방송 8.0%를 기록한 것을 비교할 때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야왕’은 언제든지 시청률 두 자리 수 대 돌파를 가시권 안에 두고 있다.


월화극 판도는 여전히 1위 MBC '마의'(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와 2위 '학교 2013'(연출 이민홍 이응복, 극본 이현주 고정원)가 유지되고 있지만 ‘야왕’이 그 격차를 좁히고 나섰다. 더욱이 ‘학교2013’이 종영을 한 회 앞두고 있어 그 빈자리를 ‘야왕’이 꿰찰 가능성이 높다. ‘야왕’이 새롭게 가세함에 따라 월화극 판도는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이처럼 반전의 승부수를 노리는 ‘야왕’의 무기는 무엇일까?
먼저 연기자들의 열연을 들 수 있다. ‘야왕’은 주연배우 권상우 수애 정윤호의 호연을 바탕으로 인간 내면 깊숙한 욕망을 치밀한 심리묘사와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를 그리고 있다. 여기에 명품배우 이덕화 차화연 성지루 이일화 윤용현의 든든한 백업은 ‘야왕’의 반전에 빠질 수 없는 구성요소이다.


22일 방송에서도 수애를 향한 권상우의 가슴 절절한 순애보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하류(권상우 분)는 다해(수애 분)의 미국 유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다시 호스트 일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성공에 눈이 먼 다해는 백도훈(정윤호 분)과 함께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다해는 하류에게 미국 유학을 다녀올 돈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했고, 하류는 다시 호스트바 직원이 돼 개처럼 네 발로 기어 다니며 갖은 폭력을 당하는 것을 감수하며 몸을 팔았다. 권상우는 한 여자를 향한 처절한 순애보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수애와 정윤호의 멜로 라인 또한 드라마의 주된 성공요소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도훈은 다해에게 진심을 담은 프러포즈로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다해는 사랑보단 성공에 대한 욕망으로 하류를 버리고 도훈의 마음을 받아들인다. ‘욕망’과 ‘사랑’ 사이에 세 남녀의 엇갈린 행보는 향후 그려질 파국을 예고하고 있다.


주다해는 욕망에 가득 찬 주다해 역을 맡아 가난하고 불우한 환경 탓에 독기를 품은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여기에 수애는 사랑과 욕망 사이에서 고민하다 한 남자를 배신하는 다해를 특유의 차분한 음색과 야무진 말투로 역할의 개성을 십분 살려냈다.


또 '내면 연기의 달인' 수애와 호흡을 맞추는 정윤호의 열연도 기대이상이다. 그는 극중 배역상 무겁고 진중한 수애와 붙는 신에서 밝고 활기찬 도훈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그는 이날 처음으로 사랑을 느낀 다해에게 진심을 다한 프러포즈와 달콤한 키스로 훈남의 매력을 선보였다. 또 정윤호는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아이스하키 선수로서의 꿈을 접어야 하는 모습에선 절규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인물의 복합다면적인 상황을 자연스럽게 물흐르 듯 표현하는 그의 내면연기는 가수출신이란 꼬리표를 떼기에 충분했다.


이밖에도 ‘야왕’은 자극적이고 극단적으로 보이던 설정 역시 짜임새 있는 전개 속에서 설득력을 갖춰갔고, 회를 거듭하며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주연 배우들의 호연과 함께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단 평이다.


비록 경쟁작의 힘에 부딪혀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조금씩 반전의 힘을 마련해나가고 있는 '야왕'이 회생에 성공, 월화극 경쟁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지 두고 볼일이다.




최준용 기자 cj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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