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볼리비아 주지사 보궐선거에서 집권 좌파정당인 사회주의운동(MAS)이 패배했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22일(현지시간) 지난 20일 볼리비아 북부 베니 주에서 치뤄진 주지사 보궐선거에서 야당 후보인 카르멜로 렌스의 승리가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미스 볼리비아 출신의 예시카 호르단을 MAS 후보로 내세웠으나 40%의 득표율을 기록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이번 주지사 보궐선거 결과는 모랄레스 대통령의 집권 연장 시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7년째 집권중인 모랄레스 대통령은 볼리비아 사상 최장기 집권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2010년 재임에 성공한 모랄레스의 임기는 오는 2015년 초까지다. 현재의 임기를 채우면 9년간 집권하게 돼 1829~1839년에 9년 10개월간 집권한 안드레스 산트크루스 칼라우마나에 이어 볼리비아 역대 대통령 가운데 두번째로 길다.
MAS는 2014년말 대선을 앞두고 지난해 8월 모랄레스를 후보로 추대했다. 그러나 지지율 하락과 여론의 반대에 밀려 그는 아직까지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모랄레스가 다음 대선에 출마에 승리하면 2020년까지 집권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그가 볼리비아 독립 200주년인 2025년까지 집권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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