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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경제는 위기에서 완전히 탈출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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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한창 세계 경제를 위협하던 스페인 경제에 비상신호등이 사라졌다. 스페인 국채 금리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도 커 보이지 않는다. 과연 스페인 경제는 위기에서 완전히 탈출했을까?


지난해 여름 유럽중앙은행(ECB)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의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겠다는 프로그램(OMT) 발표한 직후, 경제 전문가들은 스페인 정부가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일은 시간문제라는 분석들을 내놨다. 스페인 경제 전망이 워낙 좋지 않은데다, 도래하는 국채들의 만기를 연정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자금이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이다. 또한 스페인은 국채금리를 낮춰야 했는데, 그 방법은 오로지 OMT 뿐이었고, OMT의 지원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구제금융을 받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들은 잘못된 것으로 나타왔다. 오히려 시장의 예상과는 반대로, 스페인의 국채 금리는 안정세를 보이면서, 꾸준히 국제금융시장에서 조달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때 7%를 넘나들던 2년물 국채는 2.59% 수준으로 낮아졌다.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유럽부분 채권운영부문 책임자인 마이클 클로츠버그는 "외부에서는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했지만, 현재 스페인 상태는 안정되어 있으며, 스페인 정부가 구제금융 신청을 원할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몇몇 전문가들은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스페인이 구제금융의 수렁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예상했다. ECB의 OMT 영향으로 스페인 경제가 정상 궤도를 찾을 때가지 국채 금리가 낮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페인 국채금리 하락세는 스페인 기초 경제 여건이 개선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스페인 경제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은행들은 이미 구조조정 된 뒤 신규자본이 투여됐다. 스페인의 경쟁력도 향상되면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스페인이 결국에는 구제금융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스페인의 경상수지가 개선됐지만, 국채는 ECB 덕에 낮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을 뿐이며, 긴축재정의 영향으로 경제 전망 또한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영국계 은행 인베스텍의 존 스토퍼드 채권부분장은 "스페인 경제에 대한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부진한 스페인 경제 상황에서 긴축정책을 추진하는 것인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페인의 엄청난 부채 규모도 문제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스페인 정부와 지방부채 규모가 1200억유로로 추산되고 있다. 더욱이 일부 전문가는 이 수치 역기 낙관적으로 잡은 것이라며 실상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한다.


이외에도 신용평가사들의 스페인에 대한 신용등급을 강등할 경우 스페인 국채 금리가 상승할 수 있는 여지 또한 높다. 클로츠버거 역시 신용평가사의 국가신용등급강등, 국채금리 상승 시나리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신용평가사가 신요등급을 강등하면 불안한 투자자들이 스페인 국채를 외면하면서 국채금리가 급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스페인 경제에 대한 비관론자 중에서는 스페인 금융시장 상황이 정말로 개선된 것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있다. 스페인 은행들이 국제자본시장으로부터 자금을 융통할 수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실제 경제 상황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전히 스페인이 위치 탈출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고, 위험들인 산적해 있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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