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 보다 마힌드라 그룹 투자가 절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국정조사 중단하고 마힌드라 그룹 동반방문을 제안한다."
쌍용차 정상화 추진위원회가 2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제안을 내놨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규한 쌍용차 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강명원 평택시민단체협의회 회장, 김찬규 평택시발전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규한 노조 위원장은 "쌍용차 구성원 이외의 제3자가 개별회사에 개입하는데 반대한다"며 "정치적이고 소모적인 국정조사에 흔들리지 않고 경영정상화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최근 국정조사 논란에 대해서는 이미 법원에 의해 정당성과 합법성이 입증된 사안으로 정상화와 거리가 멀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적 명분에 사로잡혀 쌍용차가 또다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면 쌍용차 관련 종사자 약 11만명의 고용문제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시급한 문제로는 최대주주인 마인드라 그룹의 실질적 투자를 꼽았다. 쌍용차의 이전 최대주주였던 상하이자본의 먹튀 논란도 결국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위원장은 "마힌드라 그룹은 투자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사회 승인을 앞두고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 정치권이 제기한 의혹 등으로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상화를 위한 투자를 통해 2100여명의 희망퇴직자와 해고자들의 고용이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마힌드라그룹 동반방문도 제안했다. 문제형 수석부위원장은 "국정조사를 중단할 경우 마힌드라그룹의 투자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노사와 정치권이 마힌드라그룹을 동반방문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 노사는 전날 전국 8개 지역에서 국정조사 반대를 위한 대국민 선전전과 청원서의 서명운동을 펼쳤으며 이날 기자회견 직후 새누리당과 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11만5000여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전달했다. 평택시민단체협의회 쌍용차 국정조사반대 대책위원회에서는 평택시민단체장 서명부를 첨부한 호소문을 여야 원내대표를 비롯해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여야 간사,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에게 전달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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