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HMC투자증권은 22일 CJ대한통운에 대해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단기 실적보다는 택배 단가 정상화로 인한 수익성 개선 등에 포인트를 둬야 한다면서 목표주가 13만3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국내 택배업계 3위 현대로지스틱스가 택배 단가를 상자당 500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2011년 당기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작년 3분기까지도 354억원의 누적순손실을 기록해 경영 정상화 측면에서 인상을 발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택배 회사마저 낮은 택배 단가로 경영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단가 인하보다는 점진적인 택배단가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는 CJ대한통운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아직 CJ대한통운에서 단가 인상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은 없지만 CJ대한통운+CJGLS 합병법인이 택배단가를 100원 인상할 경우 2013년 합병법인의 영업이익은 165억원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대비 7.5% 개선되는 효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대한통운으로서는 이러한 상황을 시장점유율(M/S) 상승 기회로 활용 할 수도 있으며, 단가 책정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어떤 면에서는 대한통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재우 기자 jj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