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귀뚜라미그룹이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 사장을 맞바꾸는 인사를 단행했다.
귀뚜라미그룹은 21일 귀뚜라미 대표이사 사장에 이종기(50) 전 귀뚜라미홈시스 사장을, 귀뚜라미홈시스 대표이사 사장에 박명현(64) 전 귀뚜라미 사장을 임명했다.
두 회사 대표를 맞바꾸는 특이한 인사를 단행하게 된 것은 신규사업 강화를 위해서다. 지금까지 귀뚜라미는 보일러 제조와 건설사 특판, 수출, 해외공장을, 귀뚜라미홈시스는 보일러 유통과 마케팅, 신규사업을 담당해 왔다.
앞으로 이종기 귀뚜라미 사장은 기존 귀뚜라미의 사업영역 뿐만 아니라 귀뚜라미홈시스에서 도맡았던 유통, 마케팅, 소비자만족(CS) 등을 합해 보일러에 관한 모든 사업을 담당한다.
귀뚜라미홈시스에는 온수매트, 군불침대 등 가구·인테리어 부문 신규사업만 남기고, 박 사장은 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귀뚜라미는 제조와 유통의 통합으로 보일러 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 체계가 강화돼 시너지 효과가 높아졌고, 귀뚜라미홈시스는 신규사업에 집중하고 미래 사업을 육성할 수 있게 됐다는 자평이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가구 인테리어 부문 사업은 다소 약하지만 귀뚜라미 브랜드를 이용해 키울 예정"이라며 "온수매트, 군불침대 등은 시장에서 반응이 좋아 향후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기 귀뚜라미 신임 사장은 여의도고등학교, 수원대학교를 졸업하고 2006년~2010년 삼영화학공업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2010년부터 귀뚜라미홈시스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박명현 귀뚜라미홈시스 신임 사장은 제 22회 행시 출신으로 영남대학교 법학과,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거쳤으며 청계천복원추진본부 행정기획단 단장, 서울시 대변인, 서울시 재무국장,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서울시립대학교 초빙교수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10년부터 귀뚜라미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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